“금리 인상도 배제 안 해”... 목소리 커지는 연준 매파
김은정 기자 2024. 5. 9. 16:01
美 연준 고위 인사들 금리 전망 엇갈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고위 인사들의 금리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연내 금리 인하에 힘을 싣는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와 ‘고금리 장기화’를 시사하는 매파(통화 긴축 선호) 목소리가 모두 나온다. 지난 1일 열린 5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면서 약해진 금리 인하 불씨를 되살리기는 했지만, 그 시점을 놓고 연준 내 의견 차가 큰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엔 매파가 목소리를 높였다. 수잰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8일 “최근 데이터를 보면서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인플레이션 둔화에)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믿게 됐다”며 “금리가 시장 예상보다 더 오래, 높게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전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금리가 장기간 현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3% 근처에서 정체될 경우, 금리 인상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했다.
한편 앞서 6일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결국은 금리를 내릴 것”,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현 금리는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릴 수 있을 만큼 경제를 냉각시킬 것” 등의 발언으로 금리 인하 기대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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