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에 추경호…“108명 똘똘 뭉치자”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lee.sanghyun@mkinternet.com) 2024. 5. 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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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참패 후 침체된 국민의힘을 이끌 새 원내대표 자리에 추경호 의원(3선·대구 달성)이 오르게 됐다.

그러나 원내대표 자리에 출마했던 의원 중 유일한 영남 후보였던 만큼 '도로 영남당'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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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뒤이어 추경호 사령탑
102표 중 70표(68.6%) 획득
추경호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원내대표 선출 당선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 출처 = 공동취재단, 연합뉴스]
4·10 총선 참패 후 침체된 국민의힘을 이끌 새 원내대표 자리에 추경호 의원(3선·대구 달성)이 오르게 됐다. 행정관료 출신 ‘경제통’인 만큼 산적한 민생현안 관련 정책 주도와 당 혁신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 어린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당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당선자총회를 진행했다. 이날 당선자총회는 합동토론회와 원내대표 투표·개표 순으로 이뤄졌다. 총 102명이 투표한 결과, 추 의원은 70표를 획득했다. 경쟁한 이종배 의원은 21표, 송석준 의원은 11표를 받았다. 무효·기권표는 없었다.

1시간 이상의 치열한 토론과 투표 끝에 당선을 확정 지은 추 의원은 환한 미소를 지었다. 앞서 당 안팎에서 그가 차기 원내대표로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으나, 추 의원은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였다. 투표 전 토론 중에는 다소 긴장한 듯 목소리가 떨리는 때도 이따금 있었다.

9일 오후 국회에서 2024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당선자총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추 의원은 “엄중한 시기에 부족한 사람에 대해서 많이 성원해주셨다”며 “(국민의힘은) 유능한 민생정당, 정책정당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말씀은 쉽게 드리지만, 굉장히 어려운 숙제다. 저 혼자는 할 수가 없는 숙제”라며 “우리 108석의 의원님들께서 함께해주실 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108명이 똘똘 뭉쳐서 가자. 그러면 우리는 뭐든지 192석(야권)을 당당히 맞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정말 치열한 지난 선거에서 살아남은 정예 요원들이다. 이 사실을 잊지 말고 의정활동에 임해야겠다”고 부연했다.

또 함께 경쟁한 후보들에 대해서는 “평소에 늘 정말 친하게 지내고 허심탄회하게 당의 미래를 함께 얘기해오던 선배 동료 의원과 이렇게 레이스했다”며 “앞으로도 두 분이 늘 말씀 새기면서 함께 우리 당이 더 건강하고, 튼튼하고, 더 힘찬 날이 되게 모시고 일하겠다”고 했다.

한편 지난해 4월부터 13개월여간 당을 이끌었던 윤재옥 전 원내대표는 당선자총회에 앞선 인사말에서 “선거로 내려진 국민의 회초리에 정말 변화하고 혁신하여 국민의 목소리를 새겨듣고 행동함으로써 살아있는 정당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윤 전 원내대표에 이어 단상에 오른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의원의 꽃은 원내대표다. 원내대표에 당선된다는 것은 그야말로 의원 중의 의원이 되는 것”이라며 “원내대표의 성공이 우리 모두의 성공이 된다는 각오로 힘을 합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원내대표 선출 당선자총회에서 당선 확정 후 꽃다발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재옥 전 원내대표, 이종배 후보, 추 신임 원내대표, 송석준 후보,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 [사진 출처 = 공동취재단, 연합뉴스]
이날 원내대표로 선출된 추 의원은 1960년 대구 출생으로, 계성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오리건대 대학원에서 경제학과 석사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25회 출신으로 공직에 입문한 그는 윤석열 정부의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었다.

경제통으로 꼽히기도 하지만, 각 정부 부처에서는 ‘성실맨’이라는 평도 수시로 나왔다. 지난 2005년 재정경제부 은행과장 시절에는 ‘닮고 싶은 상사’로 선정됐다. 기재부 장관이었던 지난해에도 기재부 직원들이 뽑은 ‘닮고 싶은 상사’였다.

수직적인 당정 관계가 총선 참패 원인 중 하나로 꼽혔던 만큼 그가 이끄는 당이 구조적인 쇄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당 안팎에서 제기된다. 그러나 원내대표 자리에 출마했던 의원 중 유일한 영남 후보였던 만큼 ‘도로 영남당’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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