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학 허가는 고려 안 해"…경희대, 의대생 유급 우려에 '학년제' 제안

김미루 기자 2024. 5. 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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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들의 집단 유급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김진상 경희대학교 총장이 '학년제' 시행과 관련 "의료 사태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대학이 자율권을 가질 수 있도록 보장해달라고 교육부에 주장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김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현 상황은) 특수한 상황"이라며 "기존 제도(학기제)는 이런 상황을 고려한 것이 아니다. 큰 틀에서 현재 상황이 아쉽지만 학교는 학생을 최대한 보호하려고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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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상 경희대학교 총장이 9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의대생들의 집단 유급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김진상 경희대학교 총장이 '학년제' 시행과 관련 "의료 사태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대학이 자율권을 가질 수 있도록 보장해달라고 교육부에 주장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김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현 상황은) 특수한 상황"이라며 "기존 제도(학기제)는 이런 상황을 고려한 것이 아니다. 큰 틀에서 현재 상황이 아쉽지만 학교는 학생을 최대한 보호하려고 한다"고 했다.

학기제를 적용할 경우 당장 이달 말부터 의대생 집단 유급이 현실화될 수 있다. 고등교육법 시행령 10조와 11조에 따르면 대학은 매 학년 2학기 이상 학기를 운영하고 매 학년 30주 이상 수업일수를 확보해야 한다.

이 때문에 대학들이 이달 말에도 1학기 수업을 시작하지 못하면 2개 학기를 채우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학기제 수업을 학년제로 바꾼다면 오는 8월부터 2024학년도가 끝나는 이듬해 2월까지 연속 30주 수업을 진행해 집단 유급 상황을 피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지은림 학무부총장은 "플랜 A부터 D까지 준비해서 변화하는 상황에 따라 대처할 예정"이라며 "학년제는 최후의 보루로 양질의 교육을 위해 필요하다면 할 수 있지만 플랜 A, B, C가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4월 교육부 장관 간담회에서 어려운 상황을 전달하고 논의했다"며 "(의대생) 휴학 허가를 해야 할 상황까지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 학생들이 궁지에 몰리지 않도록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했다.

김미루 기자 mir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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