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여친 살해 의대생 사이코패스 의심…완벽주의 성향“

조연우 기자 2024. 5. 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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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여자 친구를 살해한 서울권 명문대 의대생 최모(25)씨가 숨진 피해 여성 A씨(25)의 경동맥이 지나는 목 부위만 20여 차례 찌른 것으로 알려졌다.

범죄심리 전문가들은 최씨에 대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을 개연성이 상당히 있다"고 보고 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씨에 대해 "완벽주의적 성격을 가진 사람으로, 사이코패스를 의심해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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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여자 친구를 살해한 서울권 명문대 의대생 최모(25)씨가 숨진 피해 여성 A씨(25)의 경동맥이 지나는 목 부위만 20여 차례 찌른 것으로 알려졌다. 범죄심리 전문가들은 최씨에 대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을 개연성이 상당히 있다”고 보고 있다.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자신의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씨가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A 씨는 과거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을 받은 의대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1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씨에 대해 “완벽주의적 성격을 가진 사람으로, 사이코패스를 의심해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수능 만점’ 이력을 가진 최씨가 범죄를 저지른 이유에 대해 “자기 비하나 자기 불만족이라는 게 대부분 절대적인 어떤 비교를 통해서가 아니라 상대적인 비교를 통해서 이루어진다”며 “제가 볼 때 의대의 어떤 아주 치열한 경쟁 속에서 일종의 한번은 도태 즉 ‘유급’으로 본인이 친구들보다 못하다는 걸 인지했고 이게 어떤 성격적인 문제를 촉발하는 도화선이 됐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피해자와 연락하게 된 과정에서 계속 자살 위협 같은 걸 했을 개연성, 그래서 피해자를 오도 가도 못하게 이별도 쉽게 통과하지 못하게 이렇게 통제했을 개연성도 충분히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교수는 “주목해야 할 점은 죽이겠다는 위협도 위험하지만 자기가 죽겠다고 위협을 하면서 상대를 떠나지 못하게 하는 것도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라며 “일종의 스토킹 연장선상에서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미 이별하자고 했는데 결국은 계속 괴롭히는 것이지 않나”고 설명했다.

그는 사이코패스적인 성향을 지녔냐는 질문에 “그런 것도 의심해야 한다”며 “여자 친구와의 이별을 피하고 상대를 통제하기 위해 자살극을 벌인 것 같다. 그런 통제 욕구는 일반 남성들에게 쉽게 발견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최씨가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가며 언론에 노출된 당시 모습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굉장히 태연하다는 게 이 사람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다”며 “고개를 그렇게 많이 숙이지 않았고 당황한 기색도 역력히 나타나지 않고 비교적 태연하더라”고 했다.

이어 “프로파일러들을 투입해서 이 사람의 성격적인 특이성을 꼭 파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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