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멜로 NO"…'졸업' 위하준·정려원, '눈여' 아성 넘을까 [종합]

백승훈 2024. 5. 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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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위하준, 정려원이 '멜로 거장' 안판석의 손을 잡았다. 어른들의 현실 멜로 '졸업'이다.

iMBC 연예뉴스 사진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 라마다 호텔에서 tvN 새 토일드라마 '졸업'(극본 박경화·연출 안판석)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배우 정려원, 위하준과 안판석 감독이 참석했다.

'졸업'은 스타 강사 서혜진(정려원)과 신입 강사로 나타난 발칙한 제자 이준호(위하준)의 설레고도 달콤한 미드나잇 로맨스를 그린다. 대치동에 밤이 내리면 찾아오는 로맨스는 물론, 미처 몰랐던 학원 강사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정려원은 극 중 14년 차 스타 강사 서혜진 역을 맡았다. 명문대에 보낸 제자 이준호가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 그의 현실에 예상 밖 경로 이탈을 가져온다.

캐릭터에 대해 설명을 덧붙였다. 정려원은 "책임감도 엄청나고, 계획적이고, 백그라운드 체크도 확실하고, 빈틈 없는 인물이다. 처음엔 (이준호가) 학생이라고만 생각했다가 갑자기 훅 들어오는데, 항상 박스 안에 사는 것이 편리하다고 생각하는 서혜진에겐 어마어마하게 신경쓰이고 거슬린다. 그러면서 신경 쓰이다가 나중엔 엄청 흔들리는 모습이 점층적으로 보일 것이다. 가랑비에 옷 젖듯"이라고 표현했다.

'졸업'은 자신의 인생작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그다. "촬영 마지막 날에, 이걸 인생작으로 정했다. 시청자들이 정해주시는건데, 우리도 분위기가 너무 좋고 촬영을 재밌게 했다. 대본을 받으면서도 이건 인생작이 될 거라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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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물을 거쳐 멜로로 돌아온 정려원. "평소 장르극을 좋아하고 관심도 많았는데, 이 작품은 두 가지 다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멜로도 멜로지만, 전문강사로서 프로페셔널함도 갖춰야 한다, 사랑만 하는 게 아니라, 치열하게 연기하고 작전을 짠다. 전작에 비해 두가지 밥을 같이 먹는, 영양소를 같이 채우는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10년 만에 돌아와 은사 서혜진의 마음을 휘젓는 신입 강사 이준호는 위하준이 맡았다. 탄탄대로가 보장된 대기업 사원증을 버리고 자신의 인생에 드라마틱한 반전을 안겨준 학원으로 돌아온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로 안판석 감독과 6년 만에 재회한 위하준. 쌍방 멜로의 주인공으로 낙점된 것에 대해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번 작품으로 더 멋진 나를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졸업'은 안 좋아할 수 없는 작품이라고. "형식적이고 틀에 박힌, 공식적인 멜로가 아니다. 사랑도 일도 같이하면서, 선물 같이 멜로가 오는 작품이다. 그래서 더 설렌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두 달, 안방엔 '눈물의 여왕' 열풍이 불었다. 최종회 시청률 24.8%(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역대 tvN 드라마 시청률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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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속작으로는 '졸업'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역대급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 후속 편성이라는 점에서 부담은 없는지 물었다. 정려원은 "부담은 당연히 있다. 워낙 인기 많았던 작품 아닌가"라면서도 "우리 드라마도 멜로를 표현하지만, 조금 다르다. 멜로 공식에 따라 눌러줘야하는 버튼이 있는데, 그걸 누르지 않고 얘기를 한다. 보시는 분들은 '이렇게도 멜로를 진행하는구나' 차별화를 하면서 볼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는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위하준은 "부담은 없다. 우리는 안판석 표 깊은 감성과, 나와 정려원의 리얼한 연기를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두 사람의 멜로 호흡도 언급됐다. 실제 나이 열 살 차이가 나는 위하준과 정려원. 위하준은 "정려원과의 호흡은 너무 좋았다"면서도 "누나는 내가 어려웠을거다. 난 생각보다 낯도 많이 가리고, 말도 많이 없다. 대본의 준호처럼 살갑진 않았을텐데 되려 누나가 첫만남부터 너무 좋더라. 도시적이고 차가울 줄 알았는데 너무 소탈하고 푼수같고, 장난도 다 받아주실 것 같았다. 나도 편안함을 느꼈다"고 감사람을 전했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 '밀회' 등 수많은 멜로 수작을 탄생시킨 안판석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이 화제를 모았다. 정려원은 안 감독과 촬영하며 느꼈던 점을 언급했다.

정려원은 "드라마 찍는 현장이 전쟁터라고 한다면, 감독님들은 사령관처럼 하시는데 안 감독님은 현장에서 일부러 빠져계신다. 우린 한 번의 기회밖에 없으니까 밀도를 높여서 완벽하게 현장 분위기를 살리고 찍고 넘어가는 것 같다. 별 말씀 안하시고 모두가 최선의 역할을 할 수 있게 하힌다. 감독님은 뭔가를 더 하시는분이 아니라 더 빼시는 분 같다"고 표현했다.

끝으로 배우들은 '졸업'에 대한 많은 기대를 당부했다. 위하준은 "실존 인물처럼 정말 진실되게 연기했다"고 말했고, 정려원은 "준호와 혜진 뿐아니라 출연하신 모든 분들이 인생 한 챕터를 마치고 졸업하는 이야기다. 그 안에 멜로가 선물처럼 들어가있다. 잘 봐달라"고 강조했다.

정려원, 위하준의 어른 로맨스 '졸업'은 오는 11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된다.

iMBC 백승훈 | 사진제공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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