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까지 속았다” 멧갈라 휩쓴 美팝스타 가짜 사진
최근 미국 뉴욕에서 자선모금행사 ‘멧 갈라 2024′ 열린 가운데, 실제로는 오지 않은 팝스타가 이 자리에 참석한 것처럼 꾸민 AI(인공지능) 조작 사진이 유포됐다.
7일(현지시각) 영국 BBC 등에 따르면, 미국 팝 가수 케이티 페리는 자선행사가 열린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진 여러 장을 올렸다.
사진에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취재진 앞에 선 페리의 모습이 담겼다. 사진 속 페리는 검은 머리를 한쪽으로 길게 늘어뜨린 채 아이보리에서 녹색으로 자연스럽게 그라데이션 되는 드레스를 입고 있다. 드레스 위에는 꽃과 나비가 장식돼 있다.
또 다른 사진에서 페리는 전설 속 아마존 여전사를 떠올리게 하는 듯한 의상을 입었다. 상의는 갑옷이며, 허리 아래로는 나뭇잎, 꽃으로 장식된 녹색 쉬폰 소재의 천이 길게 늘어졌다.
아름다운 모습이지만 이건 모두 페리의 실제 모습이 아니다. 페리는 이 사진과 함께 “멧 갈라에 가지 못했다. 일을 해야만 했다”는 글을 올렸다. 이 사진들이 AI로 조작된 가짜 사진이라는 설명이다.
페리는 모친과 주고받은 메시지도 공개했다. 페리의 어머니는 “네가 멧 갈라에 간 줄 몰랐어. 너무 아름답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페리는 “ㅋㅋㅋ(lol). 엄마 AI에 속았네, 조심해!”라고 답했다. 페리의 어머니 역시도 조작된 사진에 속은 것이다.
현재 인스타그램은 자체적으로도 해당 사진에 대해 “조작된 사진”이라는 경고를 표시하고 있다. 하지만 페리가 이 사실을 밝히기 전까지 해당 사진은 엑스 등 소셜미디어에서 500만회 넘게 조회되며 크게 화제가 됐다.
한편 멧 갈라는 미국판 보그와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코스튬 인스티튜트’가 매년 주최하는 유서 깊은 행사다. 행사 콘셉트는 매년 달라지는데, 참석자들은 이에 걸맞은 의상을 입고 참석한다. 올해 행사 주제는 ‘슬리핑 뷰티: 패션의 재조명’, 공식 드레스 코드는 ‘시간의 정원’으로 정해졌다.
이 자리에는 할리우드 배우 젠데이아, 스티븐 연,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 K팝 걸그룹 블랙핑크 제니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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