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드문모심기·일관농작업대행으로 ‘고효율 농업 혁신’ 이룬다

박철현 기자 2024. 5. 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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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와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이 8일 전북 김제시 백산면 부거리에서 '드문모심기 일관농작업대행 시연회'를 개최했다.

행사엔 박서홍 농협경제지주 대표이사, 김창수 남해화학 대표, 김영일 전북농협본부장, 전북 지역 조합장, 농기계은행 선도농협협의회(회장 이달호·경북 예천농협 조합장), 농협 직파·드문모 전국협의회(회장 김석규·충남 보령 남포농협 조합장), 농가 등 500여명이 참석해 북새통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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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드문모심기, 같은 면적에 모판수↓, 생산량↑, 노동력과 생산비↓
농진청에 따르면 육묘상자 40% 감소, 노동력 30% 감소 효과 검증돼
드론·자율주행 이앙기 활용 농작업 대행 시연해 ‘주목’
8일 전북 김제 백산면에서 열린 '드문모심기·일관농작업대행 시연회’에서 강원구 김제 백산농협 조합장이 드문모 심기 이앙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8일 박서홍 농협중앙회 경제지주 대표이사가 ‘드문모심기 일관농작업대행 시연회’에 참석해 드문모심기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농협중앙회와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이 8일 전북 김제시 백산면 부거리에서 ‘드문모심기 일관농작업대행 시연회’를 개최했다. 행사엔 박서홍 농협경제지주 대표이사, 김창수 남해화학 대표, 김영일 전북농협본부장, 전북 지역 조합장, 농기계은행 선도농협협의회(회장 이달호·경북 예천농협 조합장), 농협 직파·드문모 전국협의회(회장 김석규·충남 보령 남포농협 조합장), 농가 등 500여명이 참석해 북새통을 이뤘다.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군산·김제·부안을), 정성주 김제시장, 권철희 농촌진흥청 농촌지원국장, 김신중 전북도 농생명축산식품국 농산유통과장 등도 동참해 시연회를 축하했다.

시연회에선 참석자들이 관람할 수 있게 다양한 스마트 농기계와 농자재 등을 전시해 농가들의 눈길을 끌었으며, 주요 내빈들은 자율주행이 가능한 스마트 이앙기를 탑승하는 시간도 가졌다.

참석한 인원들이 시연회 관계자로부터 드문묘심기 위한 농기계 사용 방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드문모심기는 육묘시 씨앗수를 늘려 모내기가 가능한 모의 수를 늘리고, 모를 심을 때 심는 간격을 넓혀 단위 면적당 심는 모의 숫자를 줄이는 벼 재배기술이다. 기존 1개의 육묘상자 파종량이 130~220g이면, 드문모심기는 280~300g을 1.5배 더 심어 상자당 심을 수 있는 모의 숫자를 집약하는 것이 특징이다. 결과적으로 모를 심을 때 사용되는 육묘 50~70% 육묘상자 절감이 가능하다고 농협 측은 밝혔다.

8일 농협중앙회와 농촌진흥청과 함께 전북 김제에서 ‘벼 드문 모심기 일관 농작업 대행 시연회’를 진행하고 있다.

농진청 관계자는 전용 육묘상자와 종자를 사용한다면 파종량이 늘어 모가 약하게 크는 것을 방지할 수 있으며, 이앙을 더 잘하기 위해선 묘취량(모떼는 양)을 조절해 재식본수 3~5본을 확인하고 뜬모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논바닥을 고르게 해 깊게 심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장에서 손지영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농업연구관은 “기존 이앙재배는 0.1㏊당 20~30개의 육묘상자가 필요하지만 드문모심기는 6∼10개 내외면 충분하다”면서 “상자수가 주는 만큼 작업 효율도 올라 10㏊당 6만3500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손 연구관은 “기존 이앙보다 벼 사이 간격이 넓어져 일조량은 많아지고 통풍효과는 상승한다”며 “잎집무늬마름병과 도열병 등 병해충의 50% 감소하는 효과를 볼 수 있어 재배 안전성이 늘어난다”고 강조했다.

김제에서 1만2000평(3만9669㎡)에 벼농사를 짓고 있는 이복준씨(63)는 “실제로 몇년간 드문모 이앙 방법으로 심어보니 통풍이 잘돼 벼 이삭이 잘 패고 20%이상 수확도 늘었다”며 “인건비 절감에 도움이 되고 농사 짓기가 한결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8일 열린 시연회에서 일관농작업대행 중 하나인 항공방제가 선보이고 있다.

이에 농협은 2019년 벼 드문모심기 재배농법 지원을 시작해 농촌 일손 부족 문제 해결 및 농가 생산비 절감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농진청과 협약을 체결하고 선진 농법 확산하고자 재배 기술교육 및 현장 컨설팅, 시범포 견학 등 다양한 영농 지원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시연회에서 드문모를 심을 자율주행 이앙기들에 걸린 깃발들이 펄럭이고 있다.

박 대표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농촌 일손 부족 문제가 지속함에 따라 농가 소득 제고를 위해서는 농산물 판매 확대뿐만 아니라 생산비용 절감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벼 드문모심기는 농촌 일손 부족 문제 해소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획기적인 농법인 만큼 앞으로 더욱 확대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구 백산농협 조합장도 “쌀은 농업의 근간이다. 벼 드문모심기는 농가경영비 절감에 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농업·농촌을 한 단계 성장시킬 것”이라며 “앞으로도 조합원들과 함께 고민하고 실천해 ‘변화와 혁신을 통한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의 디딤돌을 놓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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