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10조 투자 유치 새만금...기반시설 조성해 명품 기업도시로

김유신 기자(trust@mk.co.kr) 2024. 5. 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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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KTX 익산역에서 차로 30여분을 달려 도착한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이는 새만금이 국제투자진흥지구로 지정되며 이곳에서 창업하거나 사업장을 신설한 기업은 법인세를 3년간 면제, 이후 2년간은 절반만 내도록 파격적 세제 혜택을 부여한 결과다.

새만금산단에 정부 예상보다 기업들 투자가 급격히 이뤄지며 전력과 용수 등 기업이 활동하기 위한 기반시설 확충이란 과제가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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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투자진흥지구로 지정 파격 세제 혜택
수변도시 조성해 근로자 거주지 확충
새만금국가산단1공구 전경. <새만금개발청>
지난 7일 KTX 익산역에서 차로 30여분을 달려 도착한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바다를 매립해 만든 광활한 산업단지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곳에 입주한 일부 기업은 공장이 완공돼 가동을 시작했다. 또 다른 일부는 공장 착공에 나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여의도 면적 약 6배 규모인 이 산업단지는 2030년이면 우리나라 첨단 산업을 이끌어갈 기업들로 빽빽하게 채워질 전망이다.

새만금개발청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새만금개발청은 약 10조 1000억원 투자유치 성과를 달성했다. 이는 새만금이 국제투자진흥지구로 지정되며 이곳에서 창업하거나 사업장을 신설한 기업은 법인세를 3년간 면제, 이후 2년간은 절반만 내도록 파격적 세제 혜택을 부여한 결과다. 이와 함께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를 맺은 국가로부터 배터리 소재를 조달해야 세액공제 혜택을 줘 한·중 배터리 합작사의 국내 투자가 활발히 이뤄진 점도 맞물렸다. 정부의 투자 유치 성과는 기업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28개 기업의 공장이 가동되고 있고, 21개 기업은 착공에 돌입했다.

새만금산단에 입주한 대표 기업으로 두산퓨어셀이 있다. 두산퓨어셀은 수소연료전지 제조 국내 1위 기업으로 새만금산단 8만㎡ 면적에 1558억원을 투자했다. 현재는 시제품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고, 내년부터 제품을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새만금산단에 정부 예상보다 기업들 투자가 급격히 이뤄지며 전력과 용수 등 기업이 활동하기 위한 기반시설 확충이란 과제가 주어졌다.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은 “기존에 한국전력 측과 2028년까지 전력망을 구축하기로 한 계획을 2년 앞당기도록 협의 중”이라며 “입주 예정 기업들이 전력을 더 빨리 공급해달라고 요청해 이를 해결할 방안을 한전과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 유치가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 인근 지역 부동산 경기는 호전되지 못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전북 군산 미분양 주택 수는 1876가구, 익산은 952가구 등이다. 군산의 한 공인중개사는 “새만금산단에 기업 투자가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 근로자들이 가족 단위로 이주하지는 않아 부동산 경기가 좋지 못하다”고 말했다. 이에 기업 종사자들이 거주할 수 있는 양호한 주거지를 조성하는 것이 과제로 떠올랐다.

새만금개발청과 새만금개발공사는 새만금 수변도시를 조성해 기업 종사자와 입주민들에게 쾌적한 정주환경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수변도시도 새만금산단과 마찬가지로 바다를 매립한 부지에 만들어진다. 지난해 매립 공사가 완료된 뒤 도로, 상하수도, 전기·통신 등 도시기반 조성 공사가 본격 추진 중이다. 2026년 하반기 일부 주거지를 준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외에도 새만금산단 입주 기업들의 기업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도로, 신항만 등 새만금 주요 SOC(사회기반시설) 사업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 7월 남북도로 개통으로 새만금 중심을 가로지르는 십자형 도로가 완성됐다. 새만금 20분 생활권이 실현되며 물류시간 단축으로 이어졌다. 산업단지, 수변도시 등 새만금 주요 거점지역 연결도로를 연속성 있게 추진하기 위해 기획재정부와 총사업비 협의를 거쳐 약 700억 원의 예산을 추가 확보한 상태다.

군산시/김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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