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4명 중 3명이 C커머스 경험...절반은 만족

가장 큰 이용 계기는 ‘저렴한 가격’
낮은 품질·불량품 배송은 불만
의류, 폰꾸 아이템, 액세서리 구입

청소년 4명 중 3명이 저렴한 가격에 이끌려 중국 직구, 이른바 ‘C커머스’를 경험한 데다 만족도 역시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형지엘리트의 학생복 브랜드 엘리트학생복이 지난 4월 18일부터 28일까지 중고생 290명을 대상으로 C커머스 이용에 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72%가 중국 직구 쇼핑몰을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청소년들의 경우 한정된 용돈 내에서 쇼핑하다보니 가격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는데 C커머스를 이용할 때 이러한 특성이 돋보였다. C커머스 이용 계기로 절반 이상인 55%가 ‘저렴한 가격’을 꼽은 것이다. 또한 ‘호기심이 생겨서’(18%), ‘광고를 많이 접해서’(16%)라는 답변이 그 뒤를 이었다.

한 번 주문 시 지출하는 금액으로는 44%가 ‘1만원 이상~3만원 미만’이라고 답했다. ‘1만원 미만’이라는 응답은 두 번째로 많은 29%를 차지했다. 즉, C커머스 이용 청소년 중 73%는 한 번 쇼핑에 3만원이 채 안 되는 금액을 지출하고 있었다.

눈에 띄는 점은 제품이나 서비스 만족도에 대한 부분이었다. 최근 C커머스 상품 품질과 서비스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보통이다’는 의견이 39%에 이르렀다. 심지어 ‘만족한다’와 ‘매우 만족한다’가 각 31%와 15%로 절반에 가까웠다.

C커머스를 통해 주로 구매하는 제품으로는 ‘의류’(30%), ‘핸드폰 케이스, 보조배터리 등 전자기기 관련 제품’(20%), ‘반지, 목걸이 등 액세서리’(18%) 순이었다.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주된 불만은 ‘낮은 품질이나 불량품 배송’이었다. 이용 경험이 없는 경우까지 포함해 향후 C커머스 이용 의사를 물었을 때 과반인 52%는 ‘매우 그렇다’, 또는 ‘그렇다”라고 답했으며, 이유는 역시 ‘저렴함’을 꼽았다.

형지엘리트 관계자는 “아직 경제 활동을 활발히 하지 않아 쇼핑 경험이 적어 품질이나 서비스에 대한 눈높이가 성인에 비해 높지 않은 것도 만족도나 쇼핑몰 이용 의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