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고집불통 대통령의 기자회견…반성 찾을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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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9일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두고 '고집불통 대통령의 기자회견'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21개월 만에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보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4·10 총선을 통해 국정 기조를 바꾸라는 국민의 절박한 외침 이후"라며 "그런데 우리 국민 누구도 공감할 수 없는 자화자찬으로 채워졌고 국정 운영에 대한 반성은 찾을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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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안일한 인식 똑똑히 보여 줘…매우 유감"
"국정운영 협치 진정성 있다면 행동으로 보여야"
[이데일리 김범준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9일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두고 ‘고집불통 대통령의 기자회견’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또 “윤 대통령이 현재 대한민국과 국민이 처한 상황을 얼마나 무사안일하게 인식하고 있는지 똑똑히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매우 유감스럽다”면서 “왜 70%에 가까운 국민이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을 지지하지 않는지, 왜 총선에서 국민이 심판했는지 여전히 모르고 있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특히 윤 대통령은 국민의 명령인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해병대원 특검법’에 대해서 수용할 의지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며 “심지어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는 ‘지난 정부에서 수사를 할 만큼 해놓고 또 하자는 것은 정치공세’라며, 김건희 여사가 불가침의 성역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순직한 해병대원에 대한 특검법조차 이미 수개월째 제자리걸음인 수사기관의 ‘수사를 믿고 지켜보자’는 말로 국민을 허탈하게 했다”면서 “오늘 윤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은 국정 기조 쇄신을 바랐던 우리 국민의 기대를 철저히 저버렸다. 총선을 통해 민심의 회초리를 맞고도 고집을 부리는 대통령의 모습”이라고 힐난했다.
한 대변인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정부·여당과 야당과의 협치 가능성에 대해 “21대 국회도, 22대 국회도 여소야대인데 야당과 국정을 논의할 협력 파트너로 인정하는지 근본적 회의감이 든다”면서 “진정으로 협력을 원하고 협치와 대화로 국정 운영을 하겠다는 진정성이 있다면 행동으로 보여 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구체적 사안 있으면 야당과 국민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해야 한다”면서 “윤 정권에 대한 2년 평가는 고집불통, 일방독주, 심지어 폭주라는 매서운 국민적 지탄을 받았는데 그런 부분에 대한 반성과 함께 기조 전환이 많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른바 ‘채해병 특검법’에 대해 “오늘 회견을 통해 대통령이 특검법을 수용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한 상황에서, 민주당은 부당성을 알리는 데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윤 대통령이 국민의 뜻애 맞춰서 해병대원 특검법을 수용해 주길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김범준 (yol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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