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공모" vs "정부 공모"…전남 국립의대 설립 '충돌'

전원 기자 2024. 5. 9.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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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지역 국립의대 설립 방식을 두고 전남도와 순천시 등 동부권이 정면 충돌하고 있다.

전남도와 동부권이 의대 설립 공모 주체에 대한 정반대 입장을 정부에 전달하는 등 시간이 흐를수록 갈등만 불거지고 있는 형국이다.

전남도와 목포대, 순천대, 목포시, 순천시가 참여한 '전라남도 국립의대 설립' 관련 합리적 방안 논의를 위한 오는 12일 5자 공동간담회에도 먹구름이 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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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순천시 정반대 입장문 정부에 전달
12일 '5인 회담'도 불투명…"참석 지속 요청"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17일 오전 전남도청 브리핑룸에서 “최근 전라남도 국립의과대학 설립을 위한 정부 추천대학 선정과 관련해 지역 내 논란과 갈등이 커지고 있어, 이해와 협력을 구하고자 한다.”며 대도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전남도 제공) 2024.4.17/뉴스1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전남 지역 국립의대 설립 방식을 두고 전남도와 순천시 등 동부권이 정면 충돌하고 있다.

전남도와 동부권이 의대 설립 공모 주체에 대한 정반대 입장을 정부에 전달하는 등 시간이 흐를수록 갈등만 불거지고 있는 형국이다.

9일 전남도와 순천시에 따르면 도는 지난 1일 대통령실과 보건복지부, 교육부 등에 5월 대입 전형 시행계획에 '2026학년도 전남 국립 의과대학 신설시 정원 200명을 배정해달라'고 건의했다.

도는 윤석열 대통령의 민생토론회와 한덕수 국무총리의 대국민 담화에서 지역 의견수렴 후 '의과대학 신설' 대학 추천을 요청한 데 따라 공문을 제출한다는 점을 명시했다.

아울러 공모를 통해 정부에 추천할 대학을 선정하는 용역을 객관적이고 공신력 있는 기관에 위탁 추진할 계획을 밝혔다.

또 용역이 대학 설립 방식 결정과 대학 평가 기준 마련, 최종 평가 심사 등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4~5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 9~10월께 추천 대학 선정 결과를 보고하겠다고 설명했다.

도는 공문에서 '정부가 요청한 대학 추천 절차를 원활하게 잘 수행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왼쪽부터 권향엽 순천·광양·곡성·구례을 국회의원 당선인, 이병운 순천대 총장, 노관규 순천시장, 정병회 순천시의회 의장.(순천시 제공)2024.5.7/뉴스1

반면 순천시는 9일 대통령비서실과 교육부, 보건복지부에 '전라남도 단일의대 공모 강행에 대한 입장문'을 제출했다.

입장문은 노관규 순천시장과 정병회 순천시의회 의장, 이병운 순천대 총장,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순천·광양·곡성·구례갑 국회의원 당선인, 권향엽 민주당 순천·광양·곡성·구례을 국회의원 당선인 등 5명이 공동 합의한 내용이 담겼다.

입장문에는 "전남도가 공모를 강행해 추진하더라도 그 결과를 누가 인정하고 수용하겠냐"고 지적하면서 "의료논리를 바탕으로 절차와 원칙에 따라 법적 권한이 있는 정부 주관 공모를 통해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이 담겼다.

동부권이 도의 의대 추천 대학 선정을 위한 공모에 반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도를 비판하는 입장문까지 정부에 전달하며 감정의 골이 더욱 깊어지는 모양새다.

전남도와 목포대, 순천대, 목포시, 순천시가 참여한 '전라남도 국립의대 설립' 관련 합리적 방안 논의를 위한 오는 12일 5자 공동간담회에도 먹구름이 낀 상황이다.

박홍률 목포시장과 송하철 목포대 총장은 참석 의사를 밝혔지만 노관규 시장과 이병운 순천대 총장은 불참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만남을 요청하고 있다"며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자는 것이기 때문에 순천시와 순천대에서도 참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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