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병변 장애도…86세 백발도…검정고시 뚫었다

이용익 기자(yongik@mk.co.kr) 2024. 5. 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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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병변 장애도, 하얗게 센 머리카락도 공부에 대한 의지를 꺾지는 못했다.

서울특별시교육청은 9일 2024년도 제1회 초·중·고등학교 졸업 학력 검정고시 합격자를 서울특별시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거동이 불편한 중증 지체장애인 응시자가 자택이나 본인이 이용하는 복지관을 고사장으로 쓸 수 있도록 하는 '찾아가는 검정고시 시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시험에서도 뇌병변 장애로 거동이 어려운 정미경(59) 씨가 초졸 검정고시에 응시해 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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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 합격자 발표
합격률 90%…작년보다 올라
검정고시에 응시한 고령 수험생들도 높은 합격률을 보였다. 연합뉴스
뇌병변 장애도, 하얗게 센 머리카락도 공부에 대한 의지를 꺾지는 못했다. 서울특별시교육청은 9일 2024년도 제1회 초·중·고등학교 졸업 학력 검정고시 합격자를 서울특별시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올해 첫 검정고시에는 4619명이 응시해 4180명이 합격했다. 합격률은 90.50%로 지난해 평균 합격률(87.95%)보다 상승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거동이 불편한 중증 지체장애인 응시자가 자택이나 본인이 이용하는 복지관을 고사장으로 쓸 수 있도록 하는 ‘찾아가는 검정고시 시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시험에서도 뇌병변 장애로 거동이 어려운 정미경(59) 씨가 초졸 검정고시에 응시해 합격했다.

정 씨는 “이번 시험 합격을 계기로 중졸, 고졸 검정고시까지 도전할 예정”이라며, “대학수학능력시험도 치러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장애는 물론 나이 역시 장애물이 되지 않았다. 초·중·고교 통틀어 최고령 합격자는 초졸 시험에 응시한 박종희(86세) 씨이며, 최연소 합격자는 초졸 시험에 응시한 서지효(11세) 양이다. 중졸에서는 이재성(82) 씨, 김선형(12) 군이, 고졸에서는 정월명(84) 씨, 손예준(12) 군이 각각 최고령, 최연소 합격자로 꼽혔다.

또한 서울시교육청은 재소자들의 검정고시 장소로 남부교도소를 별도로 지정 운영하고 있는데, 이곳에서 응시한 41명 중 40명이 합격했다. 합격증서는 9∼10일 서울시교육청 학교보건진흥원 2층 강당에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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