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에도 주식거래… 내년 3월부터 `8 to 8`

신하연 2024. 5. 9.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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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부터는 첫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 출범에 따라 하루에 12시간씩 국내 주식거래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넥스트레이드는 한국거래소와 공통으로 운영하는 정규 거래시간 전후로, 프리마켓(오전 8시~8시50분)과 애프터마켓(오후 3시30분~8시)을 추가 운영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의 시가 단일가매매 시간은 현행 오전 8시30분~9시를 유지하되 예상체결가 표출시간을 10분(8시50분~9시)으로 단축하고, 이 10분간 넥스트레이드는 일시적으로 거래를 중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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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S '넥스트레이드' 출범 예정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거래
수수료 최대 40% 절감·호가 다양

기존 한국거래소(KRX)와 경쟁하는 첫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가 내년 3월 본격 출범한다. 이에따라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하루 12시간씩 국내 주식거래가 가능해진다. 경쟁체제 도입으로 거래 수수료도 20~40% 내려간다. 다만 한국거래소 정규시장 개장 시간 외에는 ATS에서도 공매도가 금지된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9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센터에서 'ATS 운영방안 세미나'에 참석해 "우리 증권시장은 복수시장 체제로의 전환을 앞두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ATS가 정식 출범하게 되면 주식 거래시간이 연장돼 직장인 투자자도 퇴근시간 이후 편리하게 주식에 투자할 수 있게 되고, 가격 상황에 연동되는 새로운 호가유형이 도입돼 다양한 거래전략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넥스트레이드는 한국거래소와 공통으로 운영하는 정규 거래시간 전후로, 프리마켓(오전 8시~8시50분)과 애프터마켓(오후 3시30분~8시)을 추가 운영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의 하루 주식거래 시간은 현행(오전 9시~오후 3시30분)보다 5시간 30분 늘어난다.

호가의 종류도 더 다양해진다. 현재 국내증시는 시장가와 4가지 지정가(일반, 최우선, 최유리, 조건부)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최우선 매수·매도 호가의 중간가격으로 가격이 자동 조정되는 '중간가호가'와, 특정 가격에 도달하면 지정가 호가를 내는 '스톱지정가호가'가 추가된다. 시장 가격에 연동되는 새로운 호가를 선택해 다양한 투자전략을 활용할 수 있게되는 셈이다. 넥스트레이드 출범 시기에 맞춰 한국거래소도 새로운 호가를 제공할 계획이다.

시세 조종을 방지하기 위해 한국거래소의 시가 예상체결가 표출시간과 종가 단일가매매 시간도 변경된다.

한국거래소의 시가 단일가매매 시간은 현행 오전 8시30분~9시를 유지하되 예상체결가 표출시간을 10분(8시50분~9시)으로 단축하고, 이 10분간 넥스트레이드는 일시적으로 거래를 중단한다.

한국거래소의 종가 단일가매매는 오후 3시25분~3시30분의 5분으로 단축하고, 해당 5분 동안에도 넥스트레이드의 거래가 중단될 예정이다.

특히 넥스트레이드는 매매체결 수수료를 한국거래소 대비 20~40% 수준 인하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2개의 증권시장이 동시에 운영됨에 따라 △최선집행의무 △공매도에 대한 관리·감독 △시장관리·감시·청산·결제 등 통합적인 시장 관리·감독을 적용한다.

더불어 ATS 도입 취지에 맞춰 자본시장 제도도 추가 정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법규 개정을 통해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도 ATS에서 매매체결할 수 있도록 허용, 넥스트레이드도 향후 이를 위한 인가를 추가 취득할 계획이다.

또한 기관투자자가 ATS에서 거래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거래소와 동일하게 ATS에서 주식을 취득해 5% 이상 보유하게 되는 경우에도 공개매수 의무를 적용하지 않을 예정이다.

다만 이는 자본시장법 개정 사항으로, 넥스트레이드 영업 개시 전까지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국회 논의를 적극 지원하고, 개정 지연 시에도 위반이 발생하지 않도록 증권사 등을 통해 적극 안내해 나갈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날 발표한 ATS 운영방안 내용 중 법규 개정이나 거래소 규정 등이 필요한 사항은 가급적 금년 하반기 중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넥스트레이드는 2025년 상반기 출범을 목표로 금년 말 본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넥스트레이드는 국내 첫 다자간매매체결회사(ATS)로, 앞서 금융당국은 거래소간 경쟁체계 구축을 통한 자본시장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ATS 도입을 추진해왔다. 지난 2022년 말 금융투자협회를 비롯한 출자기관 34개사가 넥스트레이드 주식회사를 설립한 바 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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