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대만 포모사그룹과 첨단바이오·친환경에너지 연구 위해 손 잡는다

샌디왕 포모사그룹 회장 13일 KAIST 방문

샌디왕 대만 포모사그룹 회장(가운데)이 오는 13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방문한다. 포모사그룹과 KAIST는 첨단바이오, 친환경에너지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한국과학기술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9일 대만의 3대 기업에 들어가는 포모사그룹과 첨단바이오·친환경에너지 분야에서 협력한다고 밝혔다. 샌디왕 포모사 그룹 회장은 오는 13일 구체적인 교류 협력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KAIST를 방문한다.

포모사 그룹은 폴리염화비닐(PVC) 플라스틱 생산에서 세계 1위인 기업으로, 반도체·철강·중공업·바이오·배터리 사업까지 진출했다. 포모사 그룹의 오너가 KAIST를 공식적으로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AIST는 지난 3월 포모사그룹이 설립하고 후원하는 대만 명지과기대, 장경대, 장경기념병원과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왕 회장은 이번 방문에서 첨단 바이오와 친환경 에너지 분야의 연구 현장과 기술을 둘러본 뒤 구체적인 산학협력 방안을 의논하기로 했다.

두 기관은 서로 겸임 교수를 임명해 학생을 함께 지도하고 연구하면서 실질적인 협력을 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KAIST 차세대 에너지 저장장치(ESS) 연구센터에서 배터리 응용 연구을 추진한다. 장경대·장경기념병원과 연계해 줄기세포와 유전자 편집기술 분야 특화 대학원 프로그램도 개설할 계획이다. 포모사 그룹은 KAIST에서 나온 바이오·친환경에너지 분야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포모사 그룹은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어 KAIST의 바이오·공학 기술이 세계로 진출하기 위한 중요한 파트너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왕 회장의 방문으로 세계 경제 대국으로 부상하는 대만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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