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돈 받은 것은 당신"…印총리·野지도자 '총선 설전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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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6주 일정으로 총선이 진행되는 가운데 총리와 제1야당 지도자가 서로 상대가 재벌로부터 선거자금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등 여야 간 공방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현지 매체와 로이터 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전날 남부 텔랑가나주 유세에서 연방의회 제1야당 인도국민회의(INC)의 라훌 간디 전 총재가 인도 재벌 무케시 암바니와 가우탐 아다니로부터 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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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인도에서 6주 일정으로 총선이 진행되는 가운데 총리와 제1야당 지도자가 서로 상대가 재벌로부터 선거자금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등 여야 간 공방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현지 매체와 로이터 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전날 남부 텔랑가나주 유세에서 연방의회 제1야당 인도국민회의(INC)의 라훌 간디 전 총재가 인도 재벌 무케시 암바니와 가우탐 아다니로부터 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암바니는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그룹 회장으로 아시아 최고 부호이며, 아다니는 아다니그룹 회장으로 암바니에 이어 아시아 두 번째 갑부다. 둘 다 모디 총리의 고향인 서부 구자라트주 출신이다.
모디 총리는 유세에서 "당신(라훌 간디)은 5년 동안 암바니와 아다니를 괴롭혀오다가 갑자기 (괴롭힘을) 중단했다"면서 "이것은 당신이 트럭째로 불법 자금을 (그들에게서)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당신은 이 부분에 대해 국민에게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간디 전 총재는 수 시간 뒤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 반격했다.
그는 모디 총리가 겁을 먹었는지 묻고 싶다고 포문을 열었다.
모디 총리 주장대로라면 인도 재벌들이 야당 지도자인 자신에게 선거자금을 대며 줄을 섰으니 총선에서 패배할까 봐 겁을 먹었느냐고 물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처음으로 당신(모디 총리)은 공개적으로 아다니와 암바니를 언급했다"면서 "그들이 돈을 트럭째로 준다고 당신이 안다는 것은 당신의 개인적 경험이냐"고 쏘아붙였다.
이어 수사관들을 보내 자신을 조사하라고 말했다.
모디 총리나 간디 전 총재는 자신들의 주장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간디 전 총재는 모디 총리가 재벌 이익을 위해 일했으며 빈부 격차가 그의 집권 10년 동안 더 심화했다고 줄곧 주장해왔으며 정부 측은 이를 부인했다.
인도에서는 지난달 19일 총선이 시작됐으며 지금까지 세 차례 지역구별 투표가 진행됐다. 투표는 6월 1일까지 네 차례 더 이뤄지며 개표 결과는 6월 4일 나온다.
모디 총리는 이번 총선에서 3연임을 노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이번 총선에서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국민당(BJP)가 압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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