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충신·열녀 이야기에 담긴 가르침…세종과 '삼강행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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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4년 조선의 4번째 임금인 세종(재위 1418∼1450)은 명을 내렸다.
조선 최고의 성군으로 일컬어지는 세종의 탄신(5월 15일) 627돌을 맞아 '삼강행실도'를 통해 세종의 애민 사상과 민본정치 사상을 돌아보는 전시가 열린다.
세종대에 편찬한 삼강행실도는 우리나라와 중국의 충신, 효자, 열녀 110명씩 총 330명을 뽑아 이들의 행적을 정리하고 그림으로 설명한 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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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이름을 '삼강행실'(三綱行實)이라 하고, 인쇄해 서울과 외방에 널리 펴고 학식이 있는 자를 선택해 항상 가르치고 지도해 일깨워 주며…." (세종실록 1434년 4월 27일 기사)
1434년 조선의 4번째 임금인 세종(재위 1418∼1450)은 명을 내렸다.
부모와 자식, 임금과 신하, 남편과 아내가 지켜야 할 도리를 정리한 책을 펴내 백성들을 일깨우기 위해서였다. 마땅히 지켜야 할 윤리를 정리한 조선시대판 '도덕 교과서'였다.
조선 최고의 성군으로 일컬어지는 세종의 탄신(5월 15일) 627돌을 맞아 '삼강행실도'를 통해 세종의 애민 사상과 민본정치 사상을 돌아보는 전시가 열린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이달 14일부터 경기 여주시 세종대왕역사문화관에서 '세종, 백성 속으로 - 삼강행실도' 특별전을 연다고 9일 밝혔다.
세종대에 편찬한 삼강행실도는 우리나라와 중국의 충신, 효자, 열녀 110명씩 총 330명을 뽑아 이들의 행적을 정리하고 그림으로 설명한 서적이다.
군위신강(君爲臣綱·임금은 신하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 부위자강(父爲子綱·아버지는 자식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 부위부강(夫爲婦綱·남편은 아내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 등 삼강(三綱)을 실천한 사례를 모았다.
전시는 조선 왕조가 유교를 새로운 지배 이념으로 내세우는 과정을 짚으며 시작된다.
고려시대에 융성했던 불교를 대신해 윤리와 도덕이 바탕이 되는 유교가 널리 퍼지게 된 배경, 유교 문화의 기틀을 다진 세종의 여러 활동 등을 소개한다.
삼강행실도에 담긴 충(忠), 효(孝), 열(烈) 이야기도 들려준다.
인물 분량을 3분의 1 수준으로 줄여 총 105명의 고사를 다루면서 한글 설명을 더한 후대의 삼강행실도는 전면(파노라마) 영상으로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부모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지켜야 할 규범을 기술한 책인 '불설대보부모은중경'(佛說大報父母恩重經)도 관람객에 선보인다.
세종대왕유적관리소 관계자는 "백성을 사랑하고 존중했던 세종대왕의 민본정치 사상을 돌아보면서 유교 윤리와 도덕의 의미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7월 14일까지 열린다. 무료 관람.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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