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최초 6·25전쟁기념물 베를린에 제막”…강정애 장관 “한·독 잇는 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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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부 지원으로 건립된 독일 최초의 6·25전쟁 참전기념 조형물이 베를린의 독일 적십자사 본부에서 8일(현지시간) 오후 제막됐다.
정부 대표로 제막식에 참석한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은 축사에서 "독일 의료진의 6·25전쟁 참전 70주년과 세계 적십자의 날을 맞아 독일 첫 한국전 참전기념물을 건립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이 조형물은 6·25전쟁으로 고통받는 대한민국을 기꺼이 도왔던 독일 의료지원단의 따뜻한 인류애를 담아낸 만큼, 앞으로 대한민국과 독일을 잇는 가교이자 독일 의료지원단의 숭고한 헌신을 기억하는 상징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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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장승’ 재해석, 독일 적십자사 의료지원 활동을 ‘전쟁과 치유’라는 주제로 제작
우리 정부 지원으로 건립된 독일 최초의 6·25전쟁 참전기념 조형물이 베를린의 독일 적십자사 본부에서 8일(현지시간) 오후 제막됐다.
정부 대표로 제막식에 참석한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은 축사에서 "독일 의료진의 6·25전쟁 참전 70주년과 세계 적십자의 날을 맞아 독일 첫 한국전 참전기념물을 건립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이 조형물은 6·25전쟁으로 고통받는 대한민국을 기꺼이 도왔던 독일 의료지원단의 따뜻한 인류애를 담아낸 만큼, 앞으로 대한민국과 독일을 잇는 가교이자 독일 의료지원단의 숭고한 헌신을 기억하는 상징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제막된 독일 참전기념 조형물은 독일 의료지원단의 희생·헌신을 기리는 것은 물론, 현지 독일인들의 6·25전쟁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한·독 우호관계 증진을 위해 한국 정부의 예산(2억 1000만 원)으로 건립됐다. 그동안 독일은 6·25전쟁에 참전한 유엔 의료지원국 중 유일하게 참전기념 조형물이 없는 나라였다.
세계 적십자의 날(5월 8일)에 맞춰 청동으로 건립된 조형물은 독일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인 미술가 강동환씨 작품이다. 마을의 수호신인 한국의 장승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독일 적십자사의 의료지원 활동을 ‘전쟁과 치유’라는 주제로 제작했다. 조형물의 천하대장군 모습은 전쟁의 참상에 깜짝 놀란 ‘적십자 관계자’를, 지하 여장군은 ‘치유하는 간호사’를 표현했다. 제막식에는 독일적십자사 볼크마르 쇤 부총재와 크리스티안 로이터 사무총장, 전쟁 당시 한국에 파견됐던 독일 의료지원단 가족, 임상범 주독일 한국대사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강 장관은 특히 "대한민국은 6·25전쟁의 상흔을 치유해준 독일 의료진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대한민국과 독일의 우호협력과 교류가 더욱 증진돼 양국의 우정을 후대로 이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볼크마르 쇤 부총재는 환영 인사를 통해 "독일 적십자사는 지금도 세계 여러 분쟁 지역에서 인도주의적 의료 지원을 하고 있지만, 6·25전쟁에 의료진을 파견했던 사례는 독일 역사상 가장 의미 있는 일이었다"며 "당시의 인연을 잊지 않고 기념조형물 제막, 유족을 대한민국에 초청하는 다양한 국제 보훈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대한민국 정부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1954년부터 1959년까지 약 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야전병원 시설과 인원을 파견한 독일(연인원 117명의 의사를 포함한 의료진 파견)은 지난 2018년 6·25전쟁 의료지원국에 포함됐으며, 22번째 참전국 지위를 인정받았다.
특히, 독일 적십자사가 설립한 부산 독일 적십자병원은 수준 높은 의료진과 최신 의료시설로 약 5년간 30만 명에 가까운 유엔군 전상 환자와 국내 민간인 환자를 치료했으며, 한국인 간호사와 의사를 교육하고 양성하는 데도 힘썼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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