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백일해 환자 ‘급증’…한국도 ‘강건너 불’ 아니다

임태균 기자 2024. 5. 9.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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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전역에서 유아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백일해 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질병관리예방센터(ECDC)는 8일(현지시각)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유럽연합(EU)과 유럽경제지역(EEA) 전역에서 2023년 1월부터 2024년 4월까지 백일해 발병이 약 6만건 가까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특히 ECDC는 2024년 1∼3월 백일해 환자 수가 2012∼2019년 연평균 건수만큼 많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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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해, 보르데텔라균 감염으로 발병
2주 이상 심한 기침 증상이 이어지는 게 특징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유럽 전역에서 유아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백일해 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질병관리예방센터(ECDC)는 8일(현지시각)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유럽연합(EU)과 유럽경제지역(EEA) 전역에서 2023년 1월부터 2024년 4월까지 백일해 발병이 약 6만건 가까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는 2021~2022년 전체 발병건수보다 10배 많은 수치다.

특히 ECDC는 2024년 1∼3월 백일해 환자 수가 2012∼2019년 연평균 건수만큼 많았다고 지적했다.

백일해는 보르데텔라균(그람 음성균) 감염으로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으로 발작‧구토 등의 증상이 동반되며 14일 이상 발작적으로 심한 기침이 이어지는 게 특징이다.

백일해라는 명칭도 100일 동안 기침(해·咳)을 할 정도로 증상이 오래 간다는 데서 나왔다. 기침 끝에 구토가 나거나 ‘흡’ 하는 소리가 나며 무호흡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환자가 기침 또는 재채기할 때 튀어나온 비말(침방울)로 타인에 전파된다.

ECDC는 6개월 미만 신생아의 경우 백일해 발병 시 사망에 이를 수 있을 만큼 특히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노인과 지병으로 면역력이 약해진 사람도 주의해야 한다.

백일해 급증은 저조한 예방 접종률과 추가 접종 누락을 비롯해 코로나19 팬데믹 여파에 따른 면역력 저하 등 다양한 요인에서 기인한 것으로 ECDC는 분석했다.

스텔라 키리아키데스 EU 보건담당 집행위원은 “백신 접종은 생명을 구하고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한 핵심 수단”이라며 각국 보건당국이 예방접종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한국 질병관리청도 최근 국내 백일해 환자가 4월24일 기준 365명으로 2023년 같은 기간 11명 대비 33.2배 급증했다며 백신 접종을 서둘러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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