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생겨서 잘렸다”… ‘제니 옆 포착’ 美멧갈라 직원의 해고 사유는

박선민 기자 2024. 5. 9.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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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멧갈라에서 블랙핑스 제니 인근에 서 있는 유지니오 카스니기(왼쪽). /보그 유튜브

2년전부터 미국 최대 패션 행사 멧갈라에서 스태프로 일했던 모델 유지니오 카스니기(26)가 “잘생긴 외모 때문에 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카스니기는 지난 5일(현지 시각) 멧갈라 개최 하루 전 자신의 틱톡을 통해 자신이 멧갈라에서 행사 3일 전 돌연 해고됐다고 밝혔다. 카스니기는 2022년과 2023년 각각 멧갈라 행사장에서 셀럽들의 간단한 요구를 들어주고 환영 인사를 하는 등의 업무를 맡아 일을 한 스태프로, 블랙핑크 제니와 카일리 제너 등 유명 스타들 인근에서 여러 차례 포착됐다.

카스니기가 주장한 해고 사유는 자신의 잘생긴 외모 때문이다. 카스니기는 “해고돼서 비밀유지계약(NDA) 해당이 되지 않아 이제는 말할 수 있다”며 “불과 멧갈라 한달전까지만 해도 직원 채용 확정 연락을 받았는데, 작년 멧갈라 뒤 내가 유명해졌다는 이유로 해고를 당했다. 그들은 나에게 ‘네가 주연처럼 행동하고 있으니 여기서 일하게 할 수 없다. 미안하다’라고 했다”고 했다.

카스니기는 행사 채용 대행사 측이 외모를 보고 자신을 뽑아놓고, 정작 잘생겼다는 이유로 해고를 한 상황이 어처구니없다고도 했다. 카스니기는 “멧갈라 스태프들은 실제로 주최 측에서 고용한 전문 모델들”이라며 “이들은 커리어에 도움이 되기 위해 행사에 최선을 다한다. 하지만 주최 측은 내가 너무 눈에 띄어 카일리 제너를 가려버렸다며 나를 비난하고 나섰다”고 했다. 작년 멧갈라에서 유지니오는 제너의 바로 옆에서 가방을 들어주는 모습으로 이목을 모았다.

작년 카일리 제너 옆에서 포착된 카스니기 모습과 최근 올린 해고 폭로 영상. /틱톡

자신의 사례로 올해부터 직원으로 채용된 모델들이 스타들보다 돋보이지 않게 하려고 대행사 측이 여러 규정을 추가했다고 카스니기는 말했다. 카스니기는 대행사 측이 보낸 메일 내용을 공유하며 “이 사건의 여파로 인해 올해 멧 갈라에서는 비슷한 상황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엄격한 규칙과 규정이 추가됐다. 모델들은 세트장에서 사진을 찍어서는 안 되며, 멧갈라와 관련된 모든 것을 온라인에 게시하는 것이 금지된다”고 했다.

카스니기는 틱톡에 총 3개 영상을 올리며 이 같은 주장을 이어갔고,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았다. 첫 폭로 영상은 현재 조회수가 500만회를 훌쩍 넘는다.

다만 카스니기의 주장에 대해 대행사 측과 멧갈라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한편 멧갈라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열리는 미국 최대 패션 자선행사로, 1948년부터 시작됐다. 여기에서 의상 연구소의 기금을 마련하고, 의상 전시회의 개막을 기념한다. 행사는 정식 초청받은 사람만 참석할 수 있는데, 매년 유명인들이 대거 참석한다. 올해 드레스 코드는 ‘시간의 정원’으로, 1962년 발표한 제임스 그레이엄 밸러드 단편소설에서 영감을 받아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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