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에 사과”

손기은 기자 2024. 5. 9.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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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9일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제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께 걱정을 끼쳐드린 부분에 대해서 사과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김 여사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 특검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는 질문에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을 언급하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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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임 2주년 국민보고·기자회견
김여사 특검엔 “檢이 엄정 수사”
채상병 특검, 조건부 수용 의사
“민생 어려움 풀리지않아 송구
개각은 조급하게 할 생각없어”
저출생부 신설해 사회부총리로
쏟아지는 질문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개최한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참석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윤 대통령의 공식 기자회견은 2022년 8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9일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제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께 걱정을 끼쳐드린 부분에 대해서 사과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이 의혹이 제기된 이후, 윤 대통령이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야당이 추진하는 ‘채 상병 특별검사법’에 대해 “수사 결과를 보고 만약에 국민께서 이건 ‘봐주기 의혹이 있다’ ‘납득이 안 된다’ 할 때는 제가 특검하자고 먼저 주장하겠다”며 사실상 ‘조건부 수용’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김 여사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 특검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는 질문에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을 언급하며 사과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최근 김 여사 의혹 전반에 대해 검찰 수사가 이뤄지는 데 대해서는 “(검찰이) 공정하고 엄정하게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야당이 추진하는 채 상병 특검법과 관련해서는 “모든 (수사) 절차가 마무리되면, 국민 여러분께 수사 당국에서 상세하게 수사 경과와 결과를 잘 설명할 것인데, 그걸 보고 만약 국민께서 이거는 봐주기 의혹이 있다, 납득이 안 된다고 하시면 그때는 제가 특검하자고 먼저 주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조건부 수용 의사를 밝힌 것으로, 수사 결과가 미진하다는 국민 판단이 있다면, 특검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점을 명확히 밝힌 것이다.

윤 대통령은 기자단과의 문답 직전 발표한 대국민담화에서는 “민생의 어려움이 쉬 풀리지 않아 마음이 무겁고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국가 비상사태라고 할 수 있는 저출생을 극복하기 위해, 국가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며 ‘저출생대응기획부’(가칭) 신설 방침을 밝혔다. 또 윤 대통령은 국무총리 교체 등 개각과 관련해서는 “취임 이후부터 지금까지 개각이라고 하는 것을 어떤 정국 국면 돌파용으로 쓰진 않겠다고 얘기해왔다”면서 “각 부처 분위기도 바꾸고, 민생문제에 더욱 다가가기 위해서 개각을 검토하고 있지만, 조급하게 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손기은·서종민·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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