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질환 치료…개복없이 로봇수술로 정밀하게 치료한다

강석봉 기자 2024. 5. 9.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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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산부인과 최동석 대표원장



자궁질환에는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자궁내막증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물론 이러한 자궁질환은 생명에 직접적인 위협을 주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방치할 경우 다양한 문제를 야기할수 있는 만큼 자궁질환의 종류와 증상, 발병 원인을 이해하고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먼저 자궁근육세포에서 자란 양성종양인 자궁근종은 작은 크기라면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크기나 위치에 따라 통증이나 출혈, 빈뇨 등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반면 자궁선근증은 정상위치를 벗어나 비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자궁내막 조직에 의해서 자궁의 크기가 커지는 질환으로 자궁근종처럼 또렷한 형태를 보이지 않고 자궁근육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문제는 이러한 자궁질환은 무증상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초기에 발견이 어렵다는 점이다. 따라서 심한 월경통, 과다 출혈, 배뇨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면 주의 깊게 살피는 것이 좋다. 특히 가임기 여성이고 임신 계획이 있다면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을 통해 근종여부를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치료 방법은 약물치료, 비수술적치료, 수술적 치료방법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치료 후 다음날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자궁을 보존할 수 있는 비수술적 방법이 등장하면서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특히 고강도의 초음파를 환부의 한 점에 집중시켜, 발열 혹은 기계적 효과를 유발해 종양의 괴사를 일으키는 하이푸가 선호 받고 있다.

또한 과거에는 주로 개복수술을 통해 근종 자체를 제거했으나 최근에는 복강경수술, 로봇수술 등이 등장하면서 부담을 낮춰주고 있다. 복강경수술은 배에 작은 구멍을 뚫어 수술 도구와 카메라를 넣어 근종을 확인하고 제거하는 방식의 수술법이다.

특히 로봇수술은 의사가 로봇을 움직여 근종을 제거하는 수술법으로 카메라로 병변 부위를 10배까지 확대할 수 있고 3차원 영상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정확한 수술이 가능하다. 손떨림 자동 보정 기능이 탑재되어 있으며 540도 회전이 가능한 관절을 가진 로봇팔을 이용하기 때문에 보다 섬세하게 조직을 박리하고 지혈, 봉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상산부인과 최동석 대표원장은 “자궁질환 치료에 앞서 환자 개인의 건강 상태와 수술 목적에 따라 최적의 수술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며, 기존 수술 방식에 비해 많은 장점을 갖고 있는 로봇 복강경 수술시에도 집도의가 로봇팔을 이용한 수술 경험을 갖고 있는지, 자궁질환에 대한 지식을 갖고 있는지 여부를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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