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석에 무릎 꿇은 현직 경찰… 서초경찰서 '주수호' 경감"

김기환 2024. 5. 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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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경찰관이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78) 총재의 성폭행 증거 인멸에 가담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해당 경찰관은 정명석으로부터 '주수호'라는 이름까지 부여받았고, JMS내에서 정명석의 사법리스크를 관리하는 '사사부' 소속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김 교수는 또 "사사부 소속의 경찰관들이 무릎 꿇고 앉아서 정명석과 같이 찍은 사진도 있다" 며 "말 그대로 정명석의 친위 조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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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더스 전 대표 김도형 단국대 교수 주장

현직 경찰관이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78) 총재의 성폭행 증거 인멸에 가담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해당 경찰관은 정명석으로부터 ‘주수호’라는 이름까지 부여받았고, JMS내에서 정명석의 사법리스크를 관리하는 ‘사사부’ 소속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JMS 피해자 모임 엑소더스의 전 대표 김도형 단국대 교수는 8일 YTN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JMS 정명석 총재 과거 사진. 엑소더스 제공
김 교수는 ‘주수호’라고 알려진 현직 경찰관에 대해 “현직 경감이고 A경찰서에서 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며 “‘주수호’는 본명이 아니고 주를 수호한다는 의미로 정명석이 지어준 이름”이라고 했다. 또 “주수호 경감은 JMS 안에서 합동결혼식을 한 사람이라서 아내 등 온 가족이 JMS 신도”라고 말했다.

정명석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사부’는 형사와 수사의 뒷글자를 따와서 만든 부서라고 한다.

김 교수는 “주수호 경감이 화상회의에 참석해서 압수수색에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휴대전화 압수와 포렌식 절차에는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의견을 개진했다”고 했다.

김 교수는 또 “사사부 소속의 경찰관들이 무릎 꿇고 앉아서 정명석과 같이 찍은 사진도 있다” 며 “말 그대로 정명석의 친위 조직”이라고 했다. 특히 “사사부의 대표는 경찰이 아니다”며 “정명석의 가장 최측근에 있는 여성이 조직의 대표를 맡고 있다”고 했다.

JMS가 ‘사사부’를 활용해 조직적으로 JMS 신도를 경찰로 키워낸 정황도 있다. 김 교수는 JMS내에서 사사부를 홍보하는 영상을 언급하면서 “경찰에 지원할 사람은 사사부에 지원하면 멘토와 멘티 관계를 설정해 합격 도우미 역할을 해준다”고 설명했다.

정명석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의 에피소드를 다룬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예고편 캡처.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7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이와 관련 “개인의 종교적 신념은 수사 또는 감찰 대상이 되기 어렵다”며 “종교적 신념이 불법이나 국가공무원법에서 정하는 의무 위반으로 연결되면 수사 또는 감찰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서울경찰청은 서초경찰서 소속 팀장급 A경감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명석은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군 진산면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여신도들을 성추행·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 돼 지난해 12월 1심에서 징역 23년을 선고받았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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