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대암산 용늪’ 생태탐방 16일부터 재개···10월 말까지 탐방 가능
람사르 협약 국내 1호 습지이자 국내 유일의 고층 습원인 강원 인제군 ‘대암산 용늪’의 생태탐방이 오는 16일부터 재개된다. 람사르 협약은 습지와 관련 자원을 보존하기 위한 국제 환경 협약이다.
인제군은 오는 16일부터 오는 10월 31일까지 대암산 용늪의 생태 탐방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용늪의 경우 서흥리와 가아리 등 2개 코스를 이용해 생태탐방을 할 수 있다.
‘가아리 코스‘는 가아리 안내소에서 출발해 약 3시간이 소요되는 단기 코스다.
하루 1회 30명으로 탐방객 수를 제한한다.
6시간가량 소요되는 ‘서흥리 코스’는 하루 3회(평일 2회) 운영하며, 1회당 탐방 인원은 40∼50명이다.
예약은 인제군 대암산 용늪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탐방 희망일 열흘 전까지 신청하면 된다.
4000~4500년 전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용늪은 대암산 자락의 해발 1180m 지점에 자리 잡은 고층 습원으로 국내에서 보기 드문 이탄 습지다.
생꽃, 날개하늘나리, 닻꽃, 제비동자꽃, 조름나물, 참매, 까막딱따구리, 산양, 삵 등 멸종 위기 동식물 10종을 포함해 1180종의 생물을 서식하고 있다.
생태자원의 보고인 용늪은 1973년 천연기념물 제246호로 지정된 데 이어 1997년 한국에서 처음으로 람사르협약 습지로 등록됐다.
인제군은 매년 일정 기간 제한된 인원에게만 용늪의 생태탐방을 허용하고 있다.
이호성 인제군 환경보호과장은 “용늪의 경우 식물이 분해되지 않은 채 퇴적된 이탄층이 시대별로 켜켜이 쌓여 있어 신비감을 더해주는 곳”이라며 “대암산 용늪의 가치를 보전하고, 마을과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원숭이들이 사과처럼 떨어졌다” 기록적 폭염에 집단 폐사
- [공실수렁 시즌2] 7000개 ‘생숙 공동묘지’된 반달섬의 재앙···수요 없는 공급은 누가 만들었나
- [전문] ‘음주운전 시인’ 김호중, 은퇴 아닌 복귀 시사···“돌아오겠다”
- 여당 조해진 “채 상병 특검법 당론으로 반대? 그건 입틀막”
- ‘시럽급여 사태’ 또?…반복수급 때 최대 50% 삭감 추진
- 인건비 줄이려 ‘공휴일은 휴무일’ 꼼수 규칙…법원서 제동
- 직구 금지, 대통령 몰랐다?···야권 “대통령 패싱인가, 꼬리 자르기인가”
- ‘VIP 격노’ 있었나…특검법 핵심은 ‘대통령실 개입’ 의혹 규명
- 미술관의 아이돌 정우철, 그의 인생을 바꿔놓은 ‘힙한 예술가’는?
- [단독] 지자체 수요 반영한 맞춤형 임대주택 도입···올 하반기 공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