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아내 김건희 의혹 사과…채상병 진상 규명 엄정해야"

강해인 기자 2024. 5. 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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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아내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께 걱정드려 사과”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윤석열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채상병 수사에 대해 “납득이 안되면 먼저 특검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서는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께 걱정 끼친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피력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우선 그는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와 관련해 “이런 사건에 대한 재발 방지와 명예회복, 진상규명이 엄정하게 이뤄져야한다”며 “앞으로 대민 작전을 하더라도 이런 일은 절대 일어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에 대해서는 “지금 수사 관계자나 향후 재판 관계자도 모두 저나 우리 국민과 똑같이 채상병의 가족들과 같은 안타까운 마음으로 열심히 진상규명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이 사건을 대충 수사할 수 있겠느냐”며 “진실을 왜곡해서 책임 있는 사람을 봐주고, 책임이 없거나 약한 사람에게 뒤집어씌우는 것 자체가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진행되는 것을 잘 지켜보고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면 국민 여러분께 수사당국이 수사경과와 결과를 잘 설명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걸 보고 만약 국민들께서 봐주기 의혹이 있다, 납득이 안된다 하시면 그때는 제가 특검하자고 주장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 관련 검찰이 수사를 시작한 데 대해 “검찰 수사에 대해 입장과 언급을 하는 것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오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따로 언급을 않고 공정하고 엄정하게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 관련 특검에 대해서는 “특검은 검·경 공수처 같은 기관의 수사가 봐주기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하는 것”이라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지난 정부에서 2년 반 정도 검찰에서 특수부까지 동원해 사실상 저를 타깃으로 치열하게 수사를 했다”며 “그런 수사가 지난 정부에서 저와 제 가족을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것인지, 부실하게 했다는 것인지에 관해서 묻지 않을 수 없다. 그 자체가 모순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검에 대해 지금도 할 만큼 해 놓고 또 하자는 것은 특검의 본질이나 제도 취지에 맞지 않은 정치 공세, 정치 행위”라며 “진상을 가리기 위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는 생각은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해인 기자 hikang@kyeonggi.com
김영호 기자 ho39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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