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시설’ 망각한 ‘동물사랑’…‘고양이 쉼터’ 돌변한 등산로 쉼터

박아영 기자 2024. 5. 9.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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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객을 위해 마련된 쉼터가 '고양이 쉼터'로 변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어린이날 연휴 첫날이었던 당시, A씨는 등산객이 많아 정상 팔각정 대신 다른 쉼터를 찾아 나섰다고 한다.

그러나 그곳에 가까이 가보니 이 쉼터는 등산객을 위한 공간이 아니었다.

A씨가 첨부한 사진을 보면 이 쉼터에는 고양이가 먹을 사료와 물그릇이 여러개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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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파주 심학산의 한 등산로 쉼터
사료, 물그릇 등 놓인 커다란 고양이 쉼터로 변모
“물·사료 지원 부탁” 안내문까지…“도 넘었다” 여론
경기 파주 심학산의 한 등산로 쉼터가 고양이 집으로 변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산객을 위해 마련된 쉼터가 ‘고양이 쉼터’로 변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9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심학산 산 캣맘 어질어질하다’는 제목의 글이 확산했다. 작성자 A씨는 지난 4일 경기 파주 심학산으로 등산을 갔다가 황당한 광경을 보게 됐다고 운을 뗐다.

어린이날 연휴 첫날이었던 당시, A씨는 등산객이 많아 정상 팔각정 대신 다른 쉼터를 찾아 나섰다고 한다. 이어 정상에 오르기 전 지나쳤던 한 오두막 쉼터로 발길을 옮겼다.

그러나 그곳에 가까이 가보니 이 쉼터는 등산객을 위한 공간이 아니었다. A씨가 첨부한 사진을 보면 이 쉼터에는 고양이가 먹을 사료와 물그릇이 여러개 놓여 있다. 또 고양이를 위한 침구류도 쉼터 의자와 바닥을 차지하고 있어 사람이 쉴 공간이 다소 부족해 보인다.

경기 파주 심학산의 한 등산로 쉼터가 고양이집으로 변한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탁자 한쪽에는 “물과 사료가 부족할 경우 보충 부탁드린다. 뜻이 있는 분은 사료와 물 지원 부탁드린다”는 내용의 안내문까지 붙어 있었다.

A씨는 “등산로 이용객이 쉴 공간이 고양이 집이 됐다”며 “(고양이가) 그렇게 귀엽고 이쁘면 집에 데려가서 키우지, 왜 사람이 이용할 자리에 고양이 집을 만들어놓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이런 식의 고양이 배려를 모든 사람이 좋아할 거라고 착각하나”라며 “빨리 원상 복구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A씨는 해당 쉼터의 악취와 고양이 털 날림 문제 등도 지적하며 파주시 측에 민원을 넣겠다고 예고했다.

사연을 본 대부분의 누리꾼도 “나도 고양이를 키우지만 저런 행동은 심하다” “이건 선 넘었다” “공공시설에 무슨 짓이냐”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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