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임원 보수, 주가상승율과 연동할 것”

임지선 기자 2024. 5. 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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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년새 카카오톡 먹통사태, '에스엠 인수전' 관련 시세조종 의혹, 카카오모빌리티 분식회계 의혹 등에 휘말리며 주가가 반토막(2022년 1월3일 종가 11만4500원→8일 종가 4만9800원) 났는데도 경영진들은 높은 보수를 받아 논란이 된 카카오가 "앞으로 임원 보수를 주가상승율과 연계하겠다"고 9일 밝혔다.

이날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대표이사인 저를 포함한 임원의 보상 체계는 주주 이익과 연계될 수 있도록 주가수익률과 연동해 설정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우선순위에 두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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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20일 카카오 및 계열사들의 경영진들이 모여 비상경영회의를 여는 모습. 카카오 제공

최근 2년새 카카오톡 먹통사태, ‘에스엠 인수전’ 관련 시세조종 의혹, 카카오모빌리티 분식회계 의혹 등에 휘말리며 주가가 반토막(2022년 1월3일 종가 11만4500원→8일 종가 4만9800원) 났는데도 경영진들은 높은 보수를 받아 논란이 된 카카오가 “앞으로 임원 보수를 주가상승율과 연계하겠다”고 9일 밝혔다.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다.

이날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대표이사인 저를 포함한 임원의 보상 체계는 주주 이익과 연계될 수 있도록 주가수익률과 연동해 설정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우선순위에 두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시장이 카카오에 기대하는 방향에 부합하도록 설정할 수 있게 검토 중이며, 이사회 논의를 거쳐 빠른 시일 내 시장과 소통하도록 하겠다”며 “투자자들이 회사의 사업 현황과 방향성에 대해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자본시장과의 소통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정 대표가 발표한 주가-임원보수 연동 방침은 대표이사 등 임원의 성과급 책정시 ‘주가상승율’을 반영하겠다는 뜻이라고 카카오 쪽은 설명했다. 지난해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종 혐의로 재판을 받고있는 배재현 전 투자총괄대표 겸 카카오모빌리티 기타비상무이사에게 카카오가 상여금 10억원을 포함해 총 13억3300만원을 지급해 논란이 됐던 사태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주주가 손실을 볼 때 반대로 대표이사의 보수가 오른 경우는 한겨레가 시가총액 상위 30개사의 최근 10년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의 58.2%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금융위원회는 고질적 국내 증시 저평가 현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 가이드라인’ 잠정안을 발표했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는 기업들 가운데 우수 기업을 선정해 정부가 세제 혜택 등을 주는 내용이다.

카카오는 이날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조 9884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2% 늘어난 120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이 역대 1분기 기준 최대치인데다 수익성이 크게 좋아진 실적이다.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5221억원 매출을 올린 카카오톡 광고·커머스 사업(톡비즈) 부문과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1조336억원의 매출을 올린 콘텐츠 사업이 매출을 견인했다.

지난 2일 카카오브레인을 흡수 합병한 카카오는 향후 인공지능(AI) 서비스 개발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에이아이(AI)에 대한 투자는 장기적으로 더 높은 주주가치 달성을 위해 현재의 현금 흐름을 미래에 재투자하는 것”이라며 “투자가 현재의 재무 건전성을 해치거나 수익성을 과도하게 침해하지 않도록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는 게 자본시장의 요구인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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