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산 마른김·조미김 관세 면제

염창현 기자 2024. 5. 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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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김 값이 계속 올라 소비자 부담이 커지자 정부가 한시적으로 수입 관세 면제를  통해 가격 안정을 유도하기로 했다.

9일 해양수산부는 마른 김과 조미김의 일정 수입 물량에 대해 10일부터 9월 30일까지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할당관세'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수출 증가로 인한 재고 부족 등으로 도매·소매가격이 상승, 올해 생산물량이 본격적으로 나오기 전까지 가격을 안정시킬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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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료 물김값 오르고 재고도 부족

- 정부, 오늘부터 총 825t에 적용

최근 김 값이 계속 올라 소비자 부담이 커지자 정부가 한시적으로 수입 관세 면제를  통해 가격 안정을 유도하기로 했다.

대형 매장에 진열되어 있는 김 제품.


9일 해양수산부는 마른 김과 조미김의 일정 수입 물량에 대해 10일부터 9월 30일까지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할당관세’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24일 나온 정부의 물가 안정 대책의 후속 조치다. 해수부에 따르면 현재 마른김 생산은 원활한 상황이다. 그러나 김 수출 증가로 인한 재고 부족 등으로 도매·소매가격이 상승, 올해 생산물량이 본격적으로 나오기 전까지 가격을 안정시킬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통계청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 등의 자료를 보면 4월 전국의 김 물가 지수는 119.45(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0% 급등했다. 상승률은 지난해 2월(11.8%)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또 4월 김밥용 김(중품) 평균 도매가격은 한 속(100장)당 1만89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603원)보다 80.1% 올랐다. 업계는 수출 물량 증가와 재고량 부족으로 김 도매가격이 올해 12월까지는 1만~1만1000원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지난달을 기준으로 할 때 김 재고량은 4900만 속으로 1년 전보다 25%, 평년보다는 37% 적다. 지난달 김 수출량은 1007만 속으로 전달보다 3.1%, 작년보다 2.5% 늘었다. 마른김의 원료인 물김의 가격도 상승세다. 지난달 산지 ㎏당 평균 위판가격은 2362원으로 1년 전(980원)보다 141% 올랐다.

부산지역 대형마트의 김 소매가격도 오르기 시작했다. 부산지역 A마트의 이달 2주차 김 소매가격을 살펴보면 양반더바삭한김(20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30%(6480→8480원), 파래김(30매)은 18%(3880→4580원) 올랐다. B마트는 현재는 김 비축 물량이 있어 산지 시세 인상분이 직접적으로 상품가격에 반영되지 않았지만, 가격이 오르는 건 시간문제라는 입장이다. B마트 관계자는 “비축 물량이 소진되는 8, 9월께는 산지 시세 상승분이 반영돼 소매가격도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해수부는 10일부터 4개월가량 한시적으로 수입 마른김 700t(기본관세 20%)과 조미김 125t(기본관세 8%)에 대해 관세를 면제하는 할당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또한 해수부는 9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마른 김 업계와 간담회를 열고 가격 인상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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