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끝에 마주한 가족애…김정 연출 연극 '연안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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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극단이 레바논 출신 작가 와즈디 무아와드의 '연안지대'를 6월 14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국내 초연한다.
'연안지대'는 와즈미 무아와드의 전쟁 4부작 중 첫 번째 작품이다.
고선웅 서울시극단 단장은 "여전히 전쟁이라는 끔찍한 선택을 결정한, 미련한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다. 연안지대를 보시라. 당신들이 이 연극의 창조자"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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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안지대'는 와즈미 무아와드의 전쟁 4부작 중 첫 번째 작품이다. '화염' '숲' '하늘'과 함께 그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화염'은 연극 '그을린 사랑'으로 만들어져 국내에서도 흥행했다.
작품에는 레바논 내전으로 고국을 떠나 가족과 함께 프랑스, 캐나다 등을 떠돌았던 무아와드의 개인적 경험과 아픔이 녹아 있다.
'연안지대'는 존재조차 희미했던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들은 아들이 아버지의 시신을 묻을 땅을 찾아 나서는 여정에서 전쟁의 참상을 마주하는 이야기다. 아들은 아버지를 묻기 위해 아버지의 고향으로 떠나지만 그곳은 내전으로 희생된 시신들로 가득차 더 이상 묻을 땅이 없다.
다시 길을 떠나는 아들은 여행길에 만난 친구들과 아버지를 묻을 땅을 찾아다니며 전쟁으로 속절없이 무너진 가족과 세상을 목도한다. 모든 인간사에 존재하는 죽음과 인간의 존엄에 대해 묵직하게 질문을 던진다.
연극 '손님들' '태양' '이 불안한 집'에서 감각적인 미장센과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정이 연출한다. 김정 연출은 "상처 입은 영혼들이 하나둘씩 모여 서로 보듬고 이해하며 끝내 길 끝에 닿는 작품"이라며 "비록 캄캄하고 질척이는 삶의 진창에 버려졌으나 찬란한 사랑으로 태어난 존재라서 새로운 삶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말하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연극 '리차드 2세' '보도지침' '줄리어스 시저' 등에 출연한 윤상화가 아버지 이스마일 역을, 연극 '욘'의 이승우(서울시극단)가 아들 윌프리드 역을 연기한다.
고선웅 서울시극단 단장은 "여전히 전쟁이라는 끔찍한 선택을 결정한, 미련한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다. 연안지대를 보시라. 당신들이 이 연극의 창조자"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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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문수경 기자 moon03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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