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여왕' '내남결' 터지자 TV·OTT 함께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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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자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청 시간이 많아지면 TV 시청률이 줄지 않냐고 걱정합니다. TV에서 드라마가 히트를 치면 이를 OTT에서 다시 보거나 몰아보기 하죠. 유튜브에 돌아다니는 콘텐츠 요약 클립을 보고 오히려 TV 본방을 기다리는 트렌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콘텐츠의 선순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8일 저녁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센터에서 만난 홍기성 미디어사업본부장은 "올해 들어 tvN이 월화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를 시작으로 '눈물의 여왕' '선재 업고 튀어' 등으로 화제를 이어가면서 2030세대가 TV는 안 봐도 tvN은 보도록 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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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자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청 시간이 많아지면 TV 시청률이 줄지 않냐고 걱정합니다. TV에서 드라마가 히트를 치면 이를 OTT에서 다시 보거나 몰아보기 하죠. 유튜브에 돌아다니는 콘텐츠 요약 클립을 보고 오히려 TV 본방을 기다리는 트렌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콘텐츠의 선순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8일 저녁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센터에서 만난 홍기성 미디어사업본부장은 “올해 들어 tvN이 월화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를 시작으로 ‘눈물의 여왕’ ‘선재 업고 튀어’ 등으로 화제를 이어가면서 2030세대가 TV는 안 봐도 tvN은 보도록 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자회사인 OTT 티빙까지도 가입자 유입 혜택을 봤다”고 덧붙였다.
티빙에 따르면, 올해 1~4월 가입자가 본 상위 콘텐츠 10개 가운데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전체 1위에 올랐다. 그 뒤를 티빙 인기 예능 ‘환승연애3′가 잇고 있다. ‘눈물의 여왕’ ‘선재 업고 튀어’도 각각 3위,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인기 콘텐츠에 힘입어 티빙의 일 활성 이용자 수(DAU)도 3월 말 기준 170만명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TV와 OTT를 모두 만족시키는 콘텐츠가 나오고 있는 것은 tvN이 핵심 타깃층을 ‘30대 여성’으로 잡고 이들을 공략하는 편성,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30대 여성의 평균 OTT 구독 개수는 2.1개로 전 세대 중 가장 많다. 그만큼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소비하고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성과 예측의 바로미터로 꼽힌다.
CJ ENM 미디어사업본부는 이들을 겨냥할 드라마를 기획 개발하기 위한 시스템인 ‘tvN-OTT 통합 드라마 GLC(Green Light Committee)’를 운영하고 있다. GLC는 대본을 통해 드라마를 선정하는 일을 하는데, tvN은 티빙과 공동으로 GLC를 운영해 작품별 주요 시청 타깃을 예측하고 이에 적합한 방영 플랫폼(채널)을 정하고 있다.
가령 웹툰 원작의 ‘내 남편과 결혼해줘’의 경우 젊은 층의 인지도가 높긴 하지만, 중장년층도 공략할 수 있는 불륜, 복수를 소재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tvN 편성을 결정했다. ‘피라미드 게임’의 경우 고등학생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학교 폭력(왕따)을 소재로 하고 있어 TV 대신 OTT에서 방영됐다.
박상혁 채널사업부장은 “GLC 참가자 중 30대 비율을 70% 이상으로 늘려 핵심 타깃이 지향하는 드라마를 더 잘 고를 수 있도록 했다”고 했다. 이외에도 tvN은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틱톡 등 마케팅 채널을 동원해 다양한 드라마 콘텐츠를 제공, 2030 여성이 본방송을 시청하는 동기를 유발하는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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