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4우승, 19연승' 원주여고 이다연, "시즌 목표는 단식 전승"

학생선수권 18세부에서 우승한 이다연(사진=KTA/황서진 기자)

이다연(원주여고)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이번 시즌 4개 대회 출전해 모두 우승하며 19연승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현재 고등부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선수로 급부상했다.

이다연의 첫 질주는 3월 김천 종별주니어선수권대회부터 시작됐다. 아직 고등학교 1학년인 이다연은 본인 나이에 맞는 16세부로 출전해 5연승을 거두며 시즌 첫 우승에 성공했다. 5경기 모두 2-0 무실세트 스트레이트로 승리하며 또래에 비해 월등한 기량을 선보였다.

2번째 우승은 ITF 영월 국제주니어대회였다. 영월 국제주니어대회는 국내에서 열린 가장 낮은 급수의 ITF 국제주니어대회로 이다연과 같이 신인급 선수들에게 등용문과 같은 대회다. 국내 정상급 주니어 선수들이 대거 참가했던 이 대회에서 이다연은 김여경(중앙여고), 엄세빈(춘천SC), 정의수(중앙여고) 등을 따돌리며 생애 최초로 ITF 국제주니어 타이틀까지 따냈다.

봄이 되어서도 이다연의 활약은 계속됐다. 4월 초에 열린 순창 하나증권 제59회 전국주니어테니스선수권대회에서는 18세부로 출전해 이번에도 우승을 거뒀다. 3월 김천 종별 주니어에서 16세부 3번 시드였던 이다연은 1달 만에 18세부 2번 시드까지 상승했고, 이번에도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또다시 정상에 올랐다. 다만 이 대회 결승에서는 상대 선수였던 최서윤(통진고)이 경기 직전 기권하며 경기가 진행되지 않아 공식 전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그리고 5월, 첫 대회였던 하나증권 제79회 전국학생테니스선수권대회에서도 18세부에 출전해 또 우승했다. 이다연은 이번 대회에서 1번 시드를 받았다. 시드 만으로도 이다연의 상승세를 가늠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다연의 이번 시즌 (단식)
03월 김천 종별 16세(국내) : 5승 *무실세트
03월 영월 J30 (국제) : 5승 
04월 순창 전국 18세(국내) : 4승 (기권승 미포함)
05월 양구 학생 18세(국내) : 5승
4대회 출전 4우승, 19연승

이다연 대회별 시드
03월 김천 종별 : 16세부 3번 시드
03월 영월 J30 : 전체 8번 시드 (연령 구분 X)
04월 순창 전국 : 18세부 2번 시드
05월 양구 학생 : 18세부 1번 시드

이다연은 "작년에는 운동이 잘 안 되고 발목 부상도 있어서 슬럼프가 왔었다. 하지만 올해 잘 극복하고 종별대회부터 자신감이 올라온 것이 현재까지 잘 되고 있는 이유인 것 같다"라며 "올해 목표는 단식 전승이다. 아직 무패인 것이 부담이기도 하지만, 현재까지는 잘 되고 있다"라며 메시지를 보내왔다.

이다연은 5월 7일 발표된 국내 여자주니어선수 랭킹에서 6위까지 뛰어 올랐다. 현재 상승세라면 톱3 진입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이다연의 상승세는 어디까지 계속될까. 단식 전승이라는 고등학생 1학년, 이다연의 시즌 목표가 꼭 이뤄지기를 기대해 본다.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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