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나의 스타야”…소방관 울린 고3 딸의 커피차 선물

김자아 기자 2024. 5. 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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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기 소방위가 8일 오전 서울 동작소방서에서 고3 딸 지안 양이 어버이 날을 맞아 보낸 커피차를 선물 받고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뉴스1

고등학교 3학년생 딸이 어버이날을 맞아 아버지가 근무하는 소방서로 커피차를 보낸 훈훈한 사연이 전해졌다.

9일 엘리베이터TV 운영사 포커스미디어코리아와 아이돌 스케줄 앱 블립 등에 따르면 전날(8일) 서울 동작소방서에 커피차 한 대가 등장했다.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 직장과 집으로 커피차를 깜짝 선물하는 ‘내생애 최초의 아이돌’ 이벤트였다.

커피차를 선물 받은 직원은 이 소방서에 근무하는 박건기 소방위였다. 박 소방위의 고등학교 3학년 딸인 지안양은 어버이날을 맞아 응모한 이벤트에 당첨돼 부친에게 커피차를 선물했다.

해당 커피차 이벤트는 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사랑했던 최초의 스타는 부모님이었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지안양이 보낸 커피차엔 ‘내생에 최초의 아이돌’이라는 문구와 함께 ‘멋진 소방관이자 나의 엄마 아빠 사랑해’라는 문구가 적혔다.

박건기 소방위가 8일 오전 서울 동작소방서에서 고3 딸 지안 양이 어버이 날을 맞아 보낸 커피차를 선물 받고 동료들에게 커피와 샌드위치를 나눠주고 있다./뉴스1

깜짝 선물을 예상하지 못한 박 소방위는 함박 웃음을 지으며 동료들에게 모닝커피와 아침 식사용 샌드위치를 나눠줬다. 동료들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박 소방위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 소방위는 영상 편지로 딸에게 고마운 마음을 남기다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KBS가 공개한 당시 모습을 보면 박 소방위가 눈물을 보이자 동료들은 “울지마! 울지마!”라고 외치며 격려했다.

박 소방위는 “일이 조금 위험하고 힘드니까 좀 안전한 직업을 했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딸은 친구들에게 자랑스럽게 말하고 다닌다고 한다”며 “딸에게 고마워서 마음이 좀 그랬다. 이제 진짜로 ‘다 컸구나’하는 생각도 하게 됐다”고 했다.

지안양은 “(아버지가) 항상 힘드신데 언제나 밝게 웃으면서 맞아주셔서 너무 고맙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효도해서 좋은 경험 많이 시켜드리고 싶다”고 했다.

'내 생애 최초 아이돌' 이벤트가 진행중인 동작소방서 모습. /포커스미디어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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