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성장 느린 우리 아이…알고 보니 ‘이것’ 때문?

임태균 기자 2024. 5. 9. 09:4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어린이 성장과 비만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가운데 수은과 카드뮴 등 중금속 노출이 어린이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신혜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수은과 카드뮴 노출이 어린이의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명확하게 확인한 데 그 의의가 있다"며 "정부 차원의 중금속 오염 관리와 어린이 건강 보호 조치 강화의 필요성이 있음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소변 속 수은‧카드뮴 농도 높으면 키 성장 둔화
비만·과체중 가능성도 높아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어린이 성장과 비만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가운데 수은과 카드뮴 등 중금속 노출이 어린이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신혜‧박미정‧신민원 인제대 상계백병원 성장클리닉 교수 연구팀은 3~11세 소아‧청소년 1458명의 중금속 노출 정도를 조사‧분석한 결과,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Toxics’에 최근 게재됐다.  

수은과 카드뮴은 우리 몸에 매우 유해한 중금속으로 신경계‧골격계‧호흡기를 비롯한 주요 기관에 영구적인 손상을 줄 수 있다. 특히 중금속은 어린이의 발달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세계적으로도 엄격한 환경규제 대상이다. 우리나라 역시 수질과 환경기준 관리를 통해 중금속의 배출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수은은 주로 산업 활동에서 발생하며, 특히 광산이나 석탄 발전소, 쓰레기 소각, 형광등 등 수은을 사용하는 제품의 제조와 폐기 과정에서 배출돼 공기 중으로 확산된다. 카드뮴도 채광이나 제련, 화석 연료의 연소와 폐기물 소각 과정에서 주로 발생하며 공기를 통해 확산해 생태계에 광범위하게 분포한다.

어린이들은 주로 놀이 활동 중 바닥에 가까운 환경에 노출되고 손과 물건을 입에 자주 가져가기 때문에 실내외 먼지를 통해 이 같은 중금속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연구팀은 2015~2017년 국민환경보건 기초조사(KoNEHS)에 참여한 3~11세 소아‧청소년 1458명의 소변 속 수은과 카드뮴 농도를 조사‧비교해 키 성장 등에 끼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소변 속 수은과 카드뮴 농도가 높은 어린이들은 키 성장이 둔화되거나 비만‧과체중일 가능성이 높았다. 특히 3-5세 남아에서는 수은 농도가 높은 남아에서 키 성장이 지연될 위험도가 높았고, 6-11세 남아에서는 카드뮴 농도가 높을수록 비만‧과체중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신혜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수은과 카드뮴 노출이 어린이의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명확하게 확인한 데 그 의의가 있다”며 “정부 차원의 중금속 오염 관리와 어린이 건강 보호 조치 강화의 필요성이 있음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린이가 활동하는 공간의 먼지를 자주 청소하고, 야외 놀이터에서 놀고 난 후에는 오염된 옷을 갈아입고 손과 얼굴을 깨끗하게 씻도록 하는 것이 중금속 노출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