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도 못 줄 판, 존폐 위기"…상급종합병원들, 정부 대책 촉구

박정렬 기자 2024. 5. 9.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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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개 상급종합병원 간 협의체인 상급종합병원협의회가 9일 "현재 상황은 상급종합병원의 존폐가 불투명한 위기 상황으로 환자로 보면 심폐소생술이 필요한 단계"라며 "건강보험 청구액 선지급, 학교법인 기채 승인 등 특단의 정부 지원 대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한승범 상급종합병원협의회 회장(고려대학교 안암병원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는 수련병원에 당직비를 포함한 인건비 일부와 군의관·공중보건의 파견 등을 지원하고 있지만 사태의 장기화로 인해 병원의 누적 적자가 임계점에 다다르고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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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한 상급종합병원에서 환자와 보호자 등이 진료를 받기 위해 원내를 이동하고 있다./사진=(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47개 상급종합병원 간 협의체인 상급종합병원협의회가 9일 "현재 상황은 상급종합병원의 존폐가 불투명한 위기 상황으로 환자로 보면 심폐소생술이 필요한 단계"라며 "건강보험 청구액 선지급, 학교법인 기채 승인 등 특단의 정부 지원 대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한승범 상급종합병원협의회 회장(고려대학교 안암병원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는 수련병원에 당직비를 포함한 인건비 일부와 군의관·공중보건의 파견 등을 지원하고 있지만 사태의 장기화로 인해 병원의 누적 적자가 임계점에 다다르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조만간 병원 직원들의 급여조차 지급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며 "현재 대한민국 필수 의료의 위기는 사실상 상급종합병원의 위기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장·단기 계획을 포함하는 청사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실제 대한병원협회가 전공의 집단 이탈이 시작된 지난 2월 16일부터 3월까지 500병상 이상 수련병원 50곳의 의료 수입을 조사한 결과 전년 대비 4238억3487만원(15.9%)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1000병상 이상 병원은 평균 224억7500만원으로 상급종합병원의 손실 규모가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한승범 회장은 "현재 경영 위기의 실체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근본 원인을 찾아 해결하기 위해 의료계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의 다양한 전문가와도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정부, 의료계, 학계 등 다양한 이해 관계자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포괄적인 대화의 장도 조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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