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러운 자연 따라 경북 여행③

2024. 5. 9.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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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아서 더욱 아름다운 봄을 만끽하고 싶다면 경북으로 떠나자. 푸른 산과 바다를 두루 품어 계절을 온몸으로 느끼기에 더없이 좋다. 경북 11개 도시의 봄 풍경을 세 차례에 걸쳐 소개한다. 마지막 여행기는 예천·봉화·울진에서 펼쳐진다.

 가족여행을 고민 중이라면, 예천

초록빛 가득한 예천의 매력에 빠져볼까. 즐길 거리가 넘쳐나는 예천곤충생태원부터 다양한 볼거리를 갖춘 예천삼강문화단지까지, 온가족이 함께 거닐기 안성맞춤인 여행지가 기다리고 있다.

도심에서 접하기 힘든 자연을 만날 수 있는 예천곤충생태원. 사진=예천군

예천곤충생태원
도심에서 접하기 힘든 청량한 대자연이 쏟아진다. 아이와 함께 가볼 만한 곳을 찾는다면 예천곤충생태원만 한 곳이 없다. 곤충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곤충생태원, 나비관찰원, 곤충멀티체험관 등을 구비해 산교육의 장이 되어준다.

예천삼강문화단지
푸르른 낙동강의 생태자원을 활용해 다양한 전시·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가족형 문화체험 관광지구다. 예천삼강문화단지 안에서도 가장 인기가 높은 스폿은 삼강주막. 과거 삼강나루를 왕래하는 보부상·사공 등에게 숙식처가 되어주던 전통 주막이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보자.

쫄깃한 식감의 예천 용궁순대. 사진=예천군

예천 용궁순대
삼강주막 근처에 있는 용궁면은 순대거리로 유명하다. 돼지 막창에 채소·선지·당면·찹쌀·부추 따위를 넣어 부드럽게 익힌 용궁순대가 이곳의 대표 메뉴. 막창 순대가 한가득 들어 더욱 고소한 순댓국 국물까지 완벽한 조화를 자랑한다.

 자연의 품에 안기고 싶은 날, 봉화

봉화를 대표하는 청량산의 인자한 다독거림에 위로를 얻고, 백두산 호랑이가 우렁차게 울부짖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을 거닐며 힐링해보자. 송이·은어·한약우 등 건강하고 맛깔난 음식으로 속까지 든든하게 채우고 나니 그 무엇도 부럽지 않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전경. 사진=봉화군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우리 땅에서 사라진 지 100년 된 멸종위기종 백두산 호랑이는 물론, 보전 가치가 높은 다양한 식물자원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호랑이 숲길, 수목원 해설 등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비롯해 매년 두 차례 개최되는 우리 꽃 축제 ‘봉화 자생식물 페스티벌(봉자페스티벌) 등 인간과 자연의 공생을 아로새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분천 산타마을
몽글몽글 추억과 동심을 소환하는 분천산타마을에선 매일매일이 크리스마스다. 선물을 싣고 달리는 루돌프, 굴뚝 위 산타,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등 어디서 찍어도 인생샷이 보장되는 포토존이 가득하다.

귀하고 영양가가 풍부한 봉화은어. 사진=봉화군

봉화은어
조선시대 임금님의 수라상에 오를 만큼 귀하고 영양가가 풍부한 은어는 오염되지 않은 청정 1급수에서만 서식하는 민물고기다. 청정자연을 갖춘 봉화에는 은어가 많이 서식한다.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일품이며, 구이·회·조림 등으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산과 바다를 두루 품은 울진

트인 하늘과 바닷길을 걷다 보면 그 어떤 근심 걱정도, 무게감도 느껴지지 않는다. 울진에서 만날 수 있는 해파랑길 23~28코스를 놓치지 말 것. 푸른 바다를 따라 숨은 보석 같은 명소들이 펼쳐진다.

성류굴
금강산을 닮은 아름다운 종유석 덕에 ‘지하 금강’이라고도 부르는 성류굴은 2억5000만 년의 세월을 품은 석회암 동굴이다. 전체 길이 약 870m 중 270m를 관람할 수 있다. 지진에 의해 절단된 후 다시 결합한 형태를 보이는 이곳의 석주는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볼거리다. 5개 연못, 12개 광장, 50만 개의 종유석·석주·석순 등 신비로운 동굴 세계가 펼쳐진다. 

비구니 수행 도량인 울진 불영사. 사진=임익순

불영사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곳 100선에도 이름을 올릴 만큼 비경을 자랑하는 불영사 계곡 중간에 위치한 비구니 수행 도량 불영사. 부처님과 같은 바위의 그림자가 비쳤다는 절 앞 연못을 중심으로 대웅보전을 떠받치고 있는 두 마리의 돌 거북이와 응진전, 영산회상도, 삼층석탑 등 국가유산이 가득하다. 봄이면 탐스러운 목련과 매화가 꽃망울을 터뜨려 운치를 더한다. 

붉은대게는 짭조름하면서 쫄깃한 맛을 자랑한다. 사진=울진군

울진 붉은대게
대게보다 깊은 바다에 서식해 필수아미노산·단백질· 칼슘·인·철분 등 풍부한 영양분을 함유한 붉은대게는 짭조름하면서 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울진군은 연초에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축제’를 연다. 싱싱하고 속이 꽉 찬 붉은대게를 맛보며 다채로운 행사도 즐길 수 있는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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