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준 "집에서 옷 벗자마자...옷장서 여고생 5명 우르르 튀어나온 적도" ('아빠는 꽃중년')

[TV리포트=송가은 기자] 가수 김원준이 과거 여고생 팬들과 있었던 에피소드를 방출하고, 모친과의 추억을 되새기며 회상에 젖는다.

9일 방송되는 채널A '아빠는 꽃중년' 4회에서는 김원준이 생후 18개월인 둘째 딸 예진이와 함께 서울에 사는 어머니를 만나러 외출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진다.

이날 김원준은 "어머니가 행여 저에게 피해가 갈까 봐, 지인들에게 '아들이 김원준이다'라는 말을 아끼셨다"라며, 이번이 교회에서 어머니 지인들에게 공개적으로 인사하는 첫 자리임을 알렸다. 그러면서 "저도 어머니와 비슷한 성격이라 주위에 민폐를 끼치는 것을 극도로 조심한다. 그래도 오늘 이후로 아들이 김원준이라는 것이 알려졌으니, 어머니가 사람들과 더 편하게 즐겁게 사셨으면 좋겠다"라는 소망을 드러낸다. 이후 김원준은 어머니를 위해 예약해 놓은 한의원으로 향한다. 한의원 내에서 한 팬은 김원준을 향해 "세기의 톱스타였다. 'X세대'의 아이콘이자 요즘으로 치면 차은우급!"이라고 폭풍 칭찬을 보낸다. 이에 김원준은 "차은우 님은 넘사벽이다. 저는 운 좋게 여기까지 왔다"라며 겸손해한다.

진료를 마치고 김원준은 어머니, 딸과 고깃집에서 식사를 즐기며 그 시절 추억을 떠올린다. 김원준이 "우리 구반포 살던 때 생각나?"라며 운을 떼자, 어머니는 "그때 팬들이 벽(담장)에다가 낙서하고 그랬잖아. 그래서 내가 새벽 기도를 갔다 와서, 낙서한 팬을 잡아서 같이 지웠다"라고 맞장구친다. 이에 김원준도 "(과거 가수로) 한창 활동할 때, 집에 돌아왔는데 옷 갈아입으려고 다 벗고 있었다. 그런데 옷장에서 여고생 5명이 우르르 튀어나와 너무 놀랐다"라며 당황했던 에피소드를 떠올린다. 그러면서 "술에 취한 아버지가 추운 겨울에 밖에 있는 팬들이 불쌍하다며 집에 들어오라고 하시고는 깜빡하셔서 그 사건이 벌어졌던 것"이라고 웃픈 스토리를 공개한다.

본가에 들어선 김원준은 어머니에게 첫째 딸인 예은이가 쓴 손편지를 건넨다. 이를 읽은 어머니는 감동하여 '손 하트' 포즈를 취한다. 그런 어머니의 모습에 김원준은 물론, '꽃대디' 신성우마저 눈시울을 붉힌다.

김원준 가족의 행복한 하루와, 신성우의 고군분투 육아 현장은 9일 오후 9시 30분 방송하는 채널A '아빠는 꽃중년' 4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가은 기자 sge@tvreport.co.kr /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