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리타스반도체, IPO 반년만에 600억 증자...주가 급락

배정철 2024. 5. 9. 09: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 기사는 05월 08일 15:5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설계자산(IP)기업 퀄리타스반도체가 상장 6개월 만에 기업공개(IPO) 공모 자금보다 2배 큰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투자자들의 비판에 직면했다.

8일 퀄리타스반도체는 595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실권주 방식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해 종가 기준 22% 하락한 2만4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주배정 방식으로 IPO 공모 규모의 2배 증자
상장 후 투자금 회수한 VC는 돈방석...KB-브릿지폴인베는 120억원 벌어
이 기사는 05월 08일 15:5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설계자산(IP)기업 퀄리타스반도체가 상장 6개월 만에 기업공개(IPO) 공모 자금보다 2배 큰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투자자들의 비판에 직면했다. 퀄리타스반도체는 6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실권주 방식의 유상증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금이 부족하지 않은 상황에서 유상증자를 진행해 투자자의 비판을 받고 있다.

8일 퀄리타스반도체는 595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실권주 방식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해 종가 기준 22% 하락한 2만4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퀄리타스반도체는 지난해 10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면서 총 300억원을 모집한 바 있다. 퀄리타스반도체는 삼성전자에서 4년간 초고속 인터페이스 IP 개발을 담당한 김두호 대표(사진)가 2017년에 설립한 기업이다.

퀄리타스반도체는 현금이 부족하지 않은 상황에서 600억원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약 250억원의 현금을 보유 중이다. 보유 현금은 IPO를 통해 유입됐다. 퀄리타스반도체는 유상증자로 600억원을 모집해 운영자금으로 575억원, 타법인증권 취득자금으로 20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운영자금 중 대부분이 인력 채용으로 사용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퀄리타스반도체는 지난 3년 동안 회사 인원이 30여명에서 170명으로 빠르게 증가했다”며 “주가가 치솟자 유상증자를 하기 적당한 시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퀄리타스반도체는 지난해 10월 공모가 1만7000원으로 상장해 주가가 최고 4만원까지 치솟았다.

반도체업의 특성상 고급 인력 채용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퀄리타스반도체는 이번 증권신고서에 “연구인력 및 연구개발비의 증가로 인해 2021년 37억원, 2022년 23억원, 2023년 8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지속해서 적자를 시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장 6개월 만의 유상증자 소식에 실망매도가 쏟아졌다. IPO 이후에 들어온 투자자들은 대부분 손실을 본 셈이다.

하지만 상장 후 투자금을 회수한 벤처캐피탈(VC) 등은 돈방석에 올랐다. 프릿지폴인베스트먼트는 KB증권과 공동으로 조성한 ‘케이비-브릿지’ 프로젝트펀드를 통해 퀄리타스에 투자한 뒤 지난해 12월에 보유지분 108만5690주(10.65%) 중 72만7072주(7.33%), 총 193억원을 시장에 매도했다. ‘케이비-브릿지’의 매도단가는 2만5000~3만원으로 약 121억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은 지난 2022년 퀄리타스반도체 프리IPO에 참여했다. 매수단가는 1만원 이하로 알려졌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