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도요새야" 8년 만에 한국 방문 67% 급증

2024. 5. 9.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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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도요새는 고사성어 '어부지리'에 등장할 만큼 옛부터 우리에게 친숙한 철새입니다. 한반도 이북에서 태어나 겨울이 오기 전 남반구로 가는 길에 우리 갯벌에 잠시 들러 휴식을 취하는데요. 최근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도요새가 부쩍 늘어 그 배경에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노을빛이 반짝거리는 수면 위로 도요새 무리가 유유히 날아다닙니다.

병풍처럼 펼처진 도요새 무리를 자세히 살펴보니 '붉은어깨도요'입니다.

평균 개체수 5만1천 마리 정도로 두 번째로 많은 도요새 종입니다.

개체수가 가장 많은 종은 20만 마리 가까이나 되는 '민물도요'입니다.

56종 전체를 합하면 지난해 81만4천여 마리 도요새가 우리나라를 찾았습니다.

역대 가장 많은 규모이자, 조사를 시작한 2015년보다 67% 급증했습니다.

도요새 개체수가 급증한 이유로는 이상고온 현상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주서식지인 시베리아 일대에 도요새가 먹을 곤충이 늘어난 영향으로 번식도 많이 이뤄질 수 있어섭니다.

▶ 인터뷰 : 길현종 / 국립생물자원관 국가철새연구센터장 - "시베리아 지역의 이상고온 현상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지금 연구 결과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쪽에서의 곤충 서식이 크게 증가해서…."

생태 연구 목적으로 일부 도요새의 다리엔 '가락지'가 부착돼있습니다.

보기엔 불편해 보이지만 도요새의 삶에는 아무런 영향도 주지 않고, 개체 보호 대책의 근거가 여기서 나옵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가락지 관찰을 통해 도요새가 급증한 정확한 이유를 밝힐 계획입니다.

이상고온이 장기적으론 서식지 환경을 바꿔서 도요새 개체수를 급감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있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진은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k.co.kr ]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그 래 픽 : 강수연

#MBN #도요새 #국립생물자원관 #이상고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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