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헉소리' 나는 카네이션값…소비자도 꽃집도 울상
【 앵커멘트 】 어제(8일)가 어버이날이었는데 카네이션 많이 보셨나요? 꽃 값이 예년보다 많이 오르다보니 꽃집엔 손님도 줄었고요 그래서 어버이날 대목도 사라졌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양재동 꽃시장입니다.
카네이션 꽃 한 송이에 5천 원, 꽃바구니는 2만 5,000원인데 큰 것은 10만 원에도 팔립니다.
시민들은 치솟은 꽃값에 쉽게 지갑을 열지 못합니다.
▶ 인터뷰 : 노현승 / 서울 우면동 - "살 때 보면 확실히 가격이 조금씩 오른다, 부담이 된다라는 느낌을 받긴 했는데, (오늘) 한 7만 원 선 안에서 해결을 하려고…."
이달 초 거래된 카네이션 도매가격은 20송이에 평균 8,400원 정도로, 작년보다 13% 뛰었습니다.
상인들도 울상입니다.
가정의 달 특수를 노려 들여온 물량 중 절반이, 어버이날 당일까지 팔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정지풍 / 꽃집 상인 - "재작년에 비해서 작년에 좀 더 못했고, 작년에 비해서 올해는 좀 더 못한 것 같아요. 한참 못해서 매출이 많이 빠졌어요."
사정이 이렇다 보니 상대적으로 싼 중국, 에콰도르산 꽃을 들여다 놓으면서, 국산 꽃은 더욱 외면받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승훈 / 기자 - "양재꽃시장에서 이달 초 거래된 국산 카네이션은 약 3만 5,000속으로, 지난해에 비해 판매량이 40% 넘게 떨어졌습니다."
비싸진 생화 대신 카네이션 비누나 방향제를 선물하는 등, 소비 트렌드 변화도 카네이션 판매량 감소에 한몫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이승훈입니다. [lee.seunghoon@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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