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호주 장갑차 공장서 대규모 채용… 본격 생산 임박

박성우 기자 2024. 5. 9.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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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호주 빅토리아주 질롱시에 장갑차 생산시설 'H-ACE'를 건설 중인 가운데 현지에서 대규모 경력 직원 채용에 나선다.

H-ACE는 오는 8월 완공될 예정이며 시험 가동 이후 내년 1분기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한다.

H-ACE는 질롱시 아발론 공항(Avalon Airport) 내 15만㎡(약 4만5375평) 부지에 지어진 대규모 장갑차 생산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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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완공 후 내년 1분기 생산 목표
한화디펜스 호주의 H-ACE 건설 현장 모습 /한화디펜스 호주 유튜브 캡처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호주 빅토리아주 질롱시에 장갑차 생산시설 ‘H-ACE’를 건설 중인 가운데 현지에서 대규모 경력 직원 채용에 나선다. H-ACE는 오는 8월 완공될 예정이며 시험 가동 이후 내년 1분기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한다. 이곳에서는 2021년 공급 계약을 체결한 호주형 K9 자주포(AS9)와 탄약 운반 장갑차(AS10)를 비롯해 장갑차 레드백이 생산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12월 호주 정부와 24억 달러(약 3조2000억원) 규모의 레드백 장갑차 128대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9일 재계와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호주 현지 법인인 한화디펜스 오스트레일리아(HDA)는 최대 100명 규모의 경력직을 채용하고 있다. 국내 방산 업체가 해외에서 생산 시설을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채용 분야는 ▲환경 보건 및 안전(EHS) ▲시설 유지 보수 ▲재무 ▲관리 등 총 20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궤도형 장갑차 ‘레드백’이 2021년 호주 육군이 주관한 시험평가에서 기동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HDA는 현지 간부급 인원도 채용하고 있다. 현지 생산직 근로자를 관리할 생산팀 그룹 리더는 국내 창원공장에 파견돼 차량 제작 방법 등을 배운다. 지휘통제통신시스템(C4I) 수석 엔지니어도 채용한다. C4I는 지휘(Command)·통제(Control)·통신(Communication)·정보(Intelligence) 등 전장(戰場)에서 필요한 4대 요소를 함축한 전투 체계를 말한다. C4I 수석 엔지니어는 국방 정보기술(IT) 전문가 경력이 요구되며, 호주 현지 C4I 시스템 연구와 도입을 책임진다.

방산 업계에서는 HDA가 대규모 채용에 나서면서 H-ACE 공장 완공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30일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리처드 말스(Richard Marles) 호주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함께 H-ACE 건설 현장과 생산설비를 살펴봤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당초 10월쯤 완공 예정이었으나 레드백 추가 수주로 두 달 정도 공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오는 8월 완공한 뒤 자주포 시험 생산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형 자주포 AS-9 헌츠맨 발포 장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튜브 캡처

HDA는 H-ACE 상업 생산에 앞서 한국에서 제작된 최초의 호주형 K9 자주포 ‘AS9 헌츠맨’을 먼저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H-ACE에서 AS9 헌츠맨 30문과 AS10 15대를 생산해 2027년까지 호주 육군에 납품할 예정이다. HDA는 레드백 생산을 위해 유휴 부지에 레드백 전용라인을 추가로 증설할 계획도 갖고 있다.

H-ACE는 질롱시 아발론 공항(Avalon Airport) 내 15만㎡(약 4만5375평) 부지에 지어진 대규모 장갑차 생산시설이다. 공장은 3만2000㎡ 규모다. H-ACE에는 1.5㎞ 길이의 트랙과 도하 성능시험장, 사격장, 연구개발(R&D)센터 등이 있다. 이곳에는 호주 현지 협력사도 입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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