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공개저격' 투헬의 이중잣대, 챔스 탈락에도 "노이어 앞으로 100년 동안 하지 않을 실수" 감싸

윤진만 2024. 5. 9.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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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은 챔스 준결승 2경기에서 수비진 실수로 경기를 그르쳤다.

투헬 감독은 9일(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2023~20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2차전에서 후반 43분, 동점골로 직결된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의 실책에 대해 "밤새도록 (선방으로)우리를 구해준 마누(노이어)가 앞으로 100년 동안은 하지 않을 실수를 저질렀다"며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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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바이에른 뮌헨은 챔스 준결승 2경기에서 수비진 실수로 경기를 그르쳤다. 하지만 실수를 한 두 선수를 대하는 수장의 자세는 달라도 너무 달랐다.

투헬 감독은 9일(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2023~20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2차전에서 후반 43분, 동점골로 직결된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의 실책에 대해 "밤새도록 (선방으로)우리를 구해준 마누(노이어)가 앞으로 100년 동안은 하지 않을 실수를 저질렀다"며 감쌌다.

전반 비니시우스의 슛을 비롯해 결정적인 선방으로 뮌헨의 후방을 지킨 노이어가 어쩌다 한 번 실수를 한 것으로 공개 비난을 할 수 없다며 옹호한 것이다. 이날 노이어는 투헬 감독의 말대로 38세의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건 '팩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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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노이어는 후반 43분 정면으로 향한 비니시우스의 '아리랑 슛'을 잡았다 놓치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노이어의 몸에 맞고 튕겨져나온 공을 '특급 조커' 호셀루가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흔들리는 뮌헨은 후반 추가시간 1분, 호셀루에게 한 골을 더 내줬다. 후반 23분 알폰소 데이비스의 선제골로 리드하던 뮌헨은 마지막 3분을 버티지 못하고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1차전 홈 경기에서 2-2로 비긴 뒤 이날 1-2로 패해 합산스코어 3-4로 분패했다.

노이어의 실수 한 번은 경기 분위기에 큰 영향을 끼쳤다. 투헬 감독은 이에 앞서 공격수 르로이 사네를 빼고 센터백 김민재를 투입하며 '지키기 모드'를 가동한 상태였다. 해리 케인과 자말 무시알라마저 불러들이며 1-0 스코어를 끝까지 지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결과적으로 투헬 감독의 교체술은 실패했다.

투헬 감독은 지난 1일 레알과 준결승 1차전에서 2번의 실책성 플레이로 2골을 헌납한 김민재에겐 공개적으로 혹평을 날렸었다. 그는 "김민재는 너무 탐욕스럽다. 너무 쉽게만 생각한다. 그래서는 아무도 그를 도울 수 없다. 이런 일이 절대로 되풀이돼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라커룸에서도 김민재를 콕 집어 공개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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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부상한 마타이스 데 리흐트를 대신해 이날 선발출전해 전반 24분 순간적으로 침투하는 비니시우스를 놓치며 선제실점 빌미를 제공했고, 팀이 2-1로 역전한 후반 38분에는 박스 안에서 호드리구에게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줬다. 비니시우스가 득점으로 연결하며 1차전은 2-2 무승부로 끝났다.

투헬 감독은 이후 김민재를 향한 세간의 비판을 의식한 듯 "KIM을 희생양으로 삼아선 안 된다"며 감싸는 이중적인 모습을 모였다. 하지만 경기 하루 전 기자회견에선 "지금으로선 에릭 다이어와 마타이스 데 리흐트 조합이 우위에 있다"면서 김민재의 벤치행을 시사했다. 선수에 대한 존중이 느껴지지 않는 발언이었다.

결국 김민재는 부상 복귀한 데 리흐트에 밀려 선발에서 제외돼 후반 31분에야 교체투입했다. 지난 아스널과 8강 2차전과 마찬가지로 리드를 지키기 위한 '조커 수비수'로의 기용이었다. 나폴리 시절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뮌헨에선 벌어지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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