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경상수지 69억 달러 흑자…한은, 연간 전망치 상향할 듯

유영규 기자 2024. 5. 9.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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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나면서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11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9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경상수지는 69억 3천만 달러(약 9조 4천664억 원) 흑자로 집계됐습니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1분기 흑자만 168억 4천만 달러로, 상반기 전망치의 85% 수준"이라며 "경상수지 전망치 상향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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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나면서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11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9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경상수지는 69억 3천만 달러(약 9조 4천664억 원) 흑자로 집계됐습니다.

작년 5월 이후 열한 달째 흑자일 뿐 아니라 흑자 규모도 2월(68억 6천만 달러)보다 커졌습니다.

이에 따라 1분기(1∼3월) 경상수지는 168억 4천만 달러로, 지난해 1분기(-59억 6천만 달러)와 비교해 228억 달러 개선됐습니다.

한은은 지난 2월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경상수지 전망치로 상반기 198억 달러 흑자, 연간 520억 달러 흑자를 제시한 바 있습니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1분기 흑자만 168억 4천만 달러로, 상반기 전망치의 85% 수준"이라며 "경상수지 전망치 상향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신 국장은 1분기 경상수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 이유로 "우리 수출 회복세가 상당히 좋았다"며 "IT 품목 같은 경우 굉장한 호조세를 나타냈고, 자동차·선박·일반기계 등 증가세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수입 쪽은 두 자릿수 감소 폭이 이어졌다"며 "주로 에너지류 가격 안정, 겨울철 온화한 날씨로 에너지류 수입이 줄어든 영향"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4월에는 경상수지 흑자 폭이 줄어들 전망입니다.

4월 통관기준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줄어든 데다, 국내 기업들의 외국인 배당금 지급이 집중되는 달이기 때문입니다.


신 국장은 "기초자료가 많지 않지만, 상품수지 흑자 폭 축소와 본원소득 수지 적자 정도는 예상한다"며 "(4월 경상수지는) 균형 수준에 근접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3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80억 9천만 달러)가 작년 4월 이후 1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달 11억 8천만 달러 적자에서 1년 사이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수출(582억 7천만 달러)은 작년 3월보다 3.0% 많았습니다.

앞서 지난해 10월 1년 2개월 만에 전년 동월 대비 반등한 뒤 여섯 달째 증가세가 이어졌습니다.

품목 중에서는 반도체(34.5%)가 많이 늘었고, 지역별로는 동남아(12.7%), 미국(11.6%) 등으로의 수출이 호조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화학공업제품(-11.4%), 철강제품(-9.4%), 승용차(-5.7%) 등은 뒷걸음쳤습니다.

수입(501억 8천만 달러)은 13.1% 줄었습니다.

특히 에너지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원자재 수입이 18.4% 감소했습니다.

원자재 중 석탄, 가스, 화학공업제품, 원유의 감소율은 각 40.5%, 37.6%, 21.7%, 12.8%로 집계됐습니다.

반도체제조장비(-23.6%)를 중심으로 자본재 수입도 3.5% 줄었고, 승용차(-21.8%)·곡물(-13.1%) 등 소비재 수입도 9.5% 축소됐습니다.

하지만 상품수지와 달리 서비스수지는 24억 3천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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