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회의장 후보 등록 2시간 남기고 불출마 선언한 사연은

김세희 2024. 5. 9. 08: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전남 해남완도진도 당선인이 후보등록 마감 2시간을 남기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 당선인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오후까지 많은 분들의 고견을 들었다"며 "저는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경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이 국회의장 불출마를 선언한 이유에 관심이 모아진다.

박 당선인 측은 8일 국회의장을 불출마한 이유에 대해 "'이번에는 나설 때가 아니다'는 표현이 정확한 이유다"며 말을 아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전남 해남완도진도 당선인<박지원 당선인 페이스북>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전남 해남완도진도 당선인이 후보등록 마감 2시간을 남기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헌정 사상 최고령 당선인'과 '전국 최다 득표율'의 타이틀을 거머쥐며 한창 상승세를 타던 박 당선인이 갑자기 출마를 접은 이유를 두고 관심이 모아진다.박 당선인은 각종 언론 매체를 통해 우회적으로 의장 도전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박 당선인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오후까지 많은 분들의 고견을 들었다"며 "저는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경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제가 나설 때가 아니라고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2대 국회가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우리 당의 좋은 국회의장 후보가 선출되길 기대한다"며 "이재명 대표, 박찬대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나라를 살리고 민주당이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이 국회의장 불출마를 선언한 이유에 관심이 모아진다. 당초 박 당선인은 국회의장 후보군 여론조사에서 추미애 당선인에 이어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박 당선인도 지난 2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저는 출마한다고 얘기하지도 않았는데, 여론조사에서 추미애 당선인이 당내에서 1등을 하고, 제가 2등을 하고 있다"며 "이 흐름을 '재미있다'고 보고 '참고할 만하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의장 도전 의지도 우회적으로 드러내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박 당선인은 지난달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국회의장 추천이 있는 데 어떻게 하실 생각인가'라는 질문을 받은 뒤 "추천이 있는 것보다 민심이 '조금 그래도 박지원 같은 사람이 하는 게 좋지 않으냐'고 한다"고 답했다.

친명(친이재명) 성향의 후보들이 국회의장의 중립성 의무를 잊고 선명성 경쟁에 몰두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선 "'명심팔이'하면서 일사분란을 요구하는 것은 정치가 아니다"고 일침을 놨다.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 된 '협상가' 이미지를 내세우며, 본격적으로 국회의장 경쟁에 뛰어드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 때문에 김진표 국회의장을 향해 욕설을 한 것을 두고도 차기 국회의장 선거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박 당선인은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 의장을 향해 "XXX"라고 말하고, 박 전 의장을 거론하며 "윤석열(대통령)이나 다 똑같은 놈들"이라고 비판해 논란이 일었다. 박 당선인은 "제가 생각해도 박지원 정치인생에 처음 큰 설화를 남겼다"며 '정치적인 의도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채 상병 특검법' 등을 신속 처리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강조하려는 취지에서 비롯한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박 당선인 측은 8일 국회의장을 불출마한 이유에 대해 "'이번에는 나설 때가 아니다'는 표현이 정확한 이유다"며 말을 아꼈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