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들, 정명석 앞 무릎 꿇고 사진”…수호 조직 ‘사사부’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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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경찰관이 정명석 기독교복음선교회(통칭 JMS) 총재의 성폭행 증거 인멸에 가담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이 경찰관이 정명석으로부터 '주수호'라는 이름을 부여받고, 정명성을 보호하는 JMS 내부 조직 '사사부'의 일원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 교수는 또 "사사부 소속의 경찰관들이 정명석 방에서 무릎 꿇고 앉아서 정명석과 같이 찍은 사진도 있다"며 "(사사부는) 말 그대로 정명석의 친위 조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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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경찰관이 정명석 기독교복음선교회(통칭 JMS) 총재의 성폭행 증거 인멸에 가담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이 경찰관이 정명석으로부터 ‘주수호’라는 이름을 부여받고, 정명성을 보호하는 JMS 내부 조직 ‘사사부’의 일원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JMS 피해자 모임 엑소더스의 전 대표 김도형 단국대 교수는 8일 YTN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김 교수는 ‘주수호’라고 알려진 현직 경찰관에 대해 “현직 경감이고 서초경찰서에서 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며 “‘주수호’는 본명이 아니고 주를 수호한다는 의미로 정명석이 지어준 이름”이라고 했다. 또 “주수호 경감은 JMS 안에서 합동결혼식을 한 사람이라서 아내 등 온 가족이 JMS 신도”라고 말했다.
정명석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사부’는 형사와 수사의 뒷글자를 따와서 만든 부서라고 한다.
김 교수는 “주수호 경감이 화상회의에 참석해서 압수수색에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휴대전화 압수와 포렌식 절차에는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의견을 개진했다”고 했다.
이어 “예를 들면 ‘휴대전화를 전자레인지에 돌리는 걸로는 확실하지 않다. 가장 확실한 건 휴대전화를 전부 바꿔라’ 이렇게 조언했다”며 “실제로 굉장히 많은 숫자의 JMS 간부가 휴대전화를 바꿔서 수사에 애로사항이 많았다는 게 판결문에 기재돼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또 “사사부 소속의 경찰관들이 정명석 방에서 무릎 꿇고 앉아서 정명석과 같이 찍은 사진도 있다”며 “(사사부는) 말 그대로 정명석의 친위 조직”이라고 했다. 그는 “사사부의 대표는 경찰이 아니다”며 “정명석의 가장 최측근에 있는 여성이 사사부의 대표를 맡고 있다”고 했다.
‘사사부’는 JMS 신도를 경찰로 키워낸 역할도 했다고 한다. 김 교수는 “경찰에 지원할 사람은 사사부에 지원하면 멘토와 멘티 관계를 설정해 합격 도우미 역할을 해준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 사람들은 국민을 보호하는 게 아니라 국민들로부터 JMS를 보호한다”며 “서초경찰서 경찰관들도 조직 안에 JMS 신도가 있었다는 걸 알고 굉장히 놀랐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주수호라는 사람이 한 일에 대한 거는 이미 확정된 판결문에 기재돼 있다”며 “사실은 더 이상 따질 여지가 없는 거고, 감사가 아닌 수사가 진행돼서 형사 처벌을 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주장했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7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이와 관련해 “개인의 종교적 신념은 수사 또는 감찰 대상이 되기 어렵다”며 “종교적 신념이 불법이나 국가공무원법에서 정하는 의무를 위반하면 수사 또는 감찰 대상”이라고 밝혔다.
정명석은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군 진산면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여신도들을 성추행·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 돼 지난해 12월 1심에서 징역 23년을 선고받았다.
조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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