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자리 비우는 최원태에 김윤식 시즌 아웃까지…흔들리는 LG 선발진, 염갈량은 ‘이지강 선발’ 카드도 만지작 [MK포커스]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의 선발진이 흔들리고 있다. 실질적인 1선발 노릇을 해온 우완 최원태가 선발 로테이션을 한 턴 거르는 가운데 좌완 김윤식은 아예 시즌 아웃됐다. 사령탑은 이지강 선발 카드도 고려하고 있다.
지난해 1994년 이후 29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1990, 1994, 2023) 통합우승의 위업을 세운 LG는 올해 초반 다소 고전 중이다. 9일 경기 전 기준 성적은 19승 2무 18패로 5위. 좀처럼 치고 올라가지 못하고 5할 승률 언저리에서 맴도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헐거워진 불펜진, 지난해만큼 폭발적이지 못한 타선 등이 주된 원인으로 꼽히는 와중에 불안한 선발진도 이러한 결과물에 한 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 올 시즌 LG는 디트릭 엔스(3승 1패 평균자책점 5.14), 케이시 켈리(1승 4패 평균자책점 5.52), 임찬규(3패 평균자책점 5.50), 최원태(4승 2패 평균자책점 3.74), 손주영(1승 2패 평균자책점 3.82) 등으로 선발진을 꾸렸지만, 이중 확실한 믿음을 주는 투수는 최원태 뿐이다.
불행 중 다행으로 최원태는 짧은 휴식만 필요할 전망이다. 12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만 나서지 않는다. 대신 우완 강효종이 이 자리를 메운다.
그러나 6선발 준비를 하던 김윤식은 긴 공백기를 피하지 못하게 됐다.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았던 그는 개막 엔트리 진입에 실패했다. 4월 26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올해 1군 첫 선발 등판을 가졌지만, 3이닝 7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주춤했다. 끝내 좌측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 손상 진단을 받은 김윤식은 10일 인대 재건술을 위해 수술대에 오른다.
염 감독은 “(김)윤식이는 팔꿈치가 안 좋아서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다. 최대한 빨리 하기로 했다. 시즌 아웃”이라며 “어제(7일) 트레이닝 파트한테 이야기를 들었다. 10일 수술을 받는다. 몇 년 간 지속돼 온 것이기 때문에 누군가는 결정을 해줘야 한다. 본인도 많이 고민하더라. 어차피 해야 할 것이면 빨리 하는 것이 팀과 윤식이한테 좋을 것 같았다”고 전했다.
2020년 2차 1라운드 전체 3번으로 LG의 지명을 받은 김윤식은 지난해까지 98경기에서 23승 17패 3홀드 평균자책점 4.37을 올린 좌완투수다. 특히 그는 가을야구에서 빛났다. 통산 4경기에 출전해 1승 평균자책점 3.00으로 짠물투를 선보였지만, 이번에 긴 휴식을 취하게 됐다. 군 문제까지 해결하고 돌아올 참이다.
염경엽 감독은 (김윤식은) ”이번에 (군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입대 시기는 최대한 빨리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염경엽 감독은 “올해는 (선수) 활용 폭이 좁아 지난해만큼 여러가지 전략을 가지고 변칙적으로 할 수 있는 선택지가 많지 않다”면서도 “한 가지 남아 있는 것이 (이)지강이다. 지강이가 돌아오면 선발진에 들어가고 (임)찬규가 불펜으로 가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남은 한 카드”라고 이야기했다.
2019년 2차 9라운드 전체 85번으로 LG의 부름을 받은 이지강은 지난해까지 26경기(79이닝)에서 2승 5패 평균자책점 4.10을 써낸 우완투수다. 변화가 심한 패스트볼이 강점으로 꼽히며, 선발 경험도 13번으로 적지 않은 편이다.
올 시즌 불펜으로만 7경기에 나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7.20을 올린 이지강은 지난달 11일 어깨 뭉침 현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재정비를 마친 그는 9일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한편 2군에서 재정비 중인 좌완 이상영도 이날(9일)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그는 1군에 돌아올 경우 불펜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아울러 우완 불펜 자원인 백승현도 8일 이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퓨처스리그 더블헤더 1차전에서 1이닝 1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1군 복귀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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