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사업 지지부진…니카라과, 中사업가 '운하 개발권' 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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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운하를 압도하는 대규모 물류 운송로 건설을 꿈꿨던 중미 니카라과가 중국 자본가에게 내줬던 관련 운하 개발 사업권을 10여년 만에 취소했다.
개정안은 중국 신웨이(信威)공사 왕징(王靖) 회장의 사업체인 홍콩니라카과운하개발(HKND)에 부여했던 가칭 '니카라과 운하' 건설권과 운영권을 거둬들이는 게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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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파나마운하를 압도하는 대규모 물류 운송로 건설을 꿈꿨던 중미 니카라과가 중국 자본가에게 내줬던 관련 운하 개발 사업권을 10여년 만에 취소했다.
8일(현지시간) 니카라과 언론 라프렌사와 AP통신에 따르면 니카라과 국회는 이날 정부에서 낸 대양운하법 개정안을 가결했다.
개정안은 중국 신웨이(信威)공사 왕징(王靖) 회장의 사업체인 홍콩니라카과운하개발(HKND)에 부여했던 가칭 '니카라과 운하' 건설권과 운영권을 거둬들이는 게 골자다.
니카라과 운하는 동남부 카리브해 연안 푼타 고르다에서 니카라과 호수를 거쳐 태평양 연안까지 총연장 278㎞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었다. 파나마운하(82㎞)의 3배가 넘는 길이다.
총사업비 500억 달러(68조원 상당·1달러=1천366원 기준)에 달하는 이 프로젝트에는 항만, 공항, 인공호수, 자유무역지대, 관광리조트 건설도 포함돼 있었다.
2013년 이 사업을 따낸 HKND는 그러나 이듬해 12월 현장 접근용 도로 건설을 위한 상징적인 착공식 이후 공사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다.
수천 명의 니카라과 주민들이 수로 건설을 위한 토지 압류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인 데다 환경 파괴 논란까지 제기됐기 때문이다.
당시 시위를 주동한 농민 지도자 3명은 쿠데타 조장 혐의 유죄 판결로 159∼216년의 징역형을 받기도 했다고 AP는 전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사업 초기에 왕징 회장이 중국 증시 폭락으로 자산을 대부분 잃으면서 자금난까지 겪었고, 결국 2018년께 HKND 본사(홍콩 소재)가 폐쇄되는 등 니카라과 운하 사업은 좌초하게 됐다고 라프렌사는 보도했다.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은 왕 회장에게 건설권 등을 부여할 당시 "니카라과 운하가 수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빈곤 퇴치를 도우며, 국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10년 만에 이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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