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적자 영화 톱5 중 4편”…자존심 구긴 디즈니, 명예 되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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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의 영화사 월트디즈니컴퍼니(디즈니)가 지난해 가장 큰 적자를 기록한 상위 다섯 편의 영화 중 무려 네 편을 차지했다.
이로 인해 자존심을 구긴 디즈니가 올해 선보일 기대작들로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영화계 안팎의 시선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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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 팬덤의 프랜차이즈 영화 잇달아 개봉
미국 매체 데드라인에 따르면 지난해 디즈니·마블스튜디오의 ‘더 마블스’가 손익분기점 4억5500만 달러(6214억 3900만 원)의 절반인 2억3700만 달러(3236억9460만 원)의 수익을 기록해 2023년 큰 적자를 기록한 영화 1위에 올랐다. 디즈니는 2위에 오른 워너브라더스(워너)의 ‘플래시’ 제외하고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과 ‘위시’, ‘헌티드 맨션’으로 각각 3·4·5위에도 이름을 올리는 불명예를 안았다.
반면 ‘2023년 흑자 영화 톱5’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유니버설픽처스의 ‘슈퍼마리오 브라더스’가 5억5900만 달러(7633억7040만 원)의 순수익으로 최고 흑자를 기록했고, ‘바비’(워너),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스파이더버스’(소니), ‘닌자터틀: 뮤턴트 대소동’(파라마운트), ‘오펜하이머’(워너)가 그 뒤를 따랐다.
잇따른 흥행 부진 속에 디즈니는 강력한 팬덤을 가진 프랜차이즈(시리즈) 영화를 통해 ‘1등 영화사’의 명성을 찾겠단 각오를 내비치고 있다.
8일 개봉한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가 선두에 선다. 2011년 부활한 리부트 시리즈의 네 번째 영화로 자유를 찾아 떠나려는 유인원 노아와 인간 소녀의 여정을 담는다. 연출한 웨스 볼 감독은 “프랜차이즈의 유산을 이어받아 새로운 챕터를 열 것”이라고 자신했다.
여름 성수기인 6, 7, 8월에는 ‘인사이드 아웃2’, ‘데드풀과 울버린’, ‘에이리언: 로물루스’를 각각 선보인다. ‘인사이드 아웃2’는 2015년 1조 원이 넘는 글로벌 수익을 낸 ‘인사이드 아웃’의 9년 만의 속편으로 기대를 모은다. 히어로 울버린의 컴백을 알린 ‘데드풀과 울버린’은 예고편 공개 24시간 만에 6억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세계적인 관심을 입증했다.
12월에는 전 세계 역대 흥행 순위 9위를 기록한 ‘라이온 킹’의 프리퀄인 ‘무파사: 라이온 킹’도 공개한다.
이승미 스포츠동아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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