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예능 ‘性역을 허물다’

유지혜 스포츠동아 기자 2024. 5. 9. 06: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각종 유튜브와 OTT 예능프로그램들이 성(性) 다양성이 돋보이는 '파격' 캐스팅을 시도해 방송가 안팎의 시선을 끌고 있다.

2000년에 연예계 최초로 커밍아웃한 홍석천, 트랜스젠더 방송인 풍자(윤보미) 등이 비교적 표현 수위가 자유로운 유튜브 무대에서 친근한 매력을 뽐내면서 성소수자를 향한 편견을 깨고 있다.

동성애자의 시선으로 매력적인 남성을 찾아낸다는 콘셉트를 전면에 내세워 방송가에서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홍석천의 보석함’ 무려 184만 뷰
풍자는 각종 예능서 전천후 활약
친근함으로 성소수자의 편견 깨
홍석천의 보석함 (위)·‘내편하자3’. 사진제공 | 유튜브 채널 홍석천의 보석함 영상 캡처, U+모바일tv
최근 각종 유튜브와 OTT 예능프로그램들이 성(性) 다양성이 돋보이는 ‘파격’ 캐스팅을 시도해 방송가 안팎의 시선을 끌고 있다. 2000년에 연예계 최초로 커밍아웃한 홍석천, 트랜스젠더 방송인 풍자(윤보미) 등이 비교적 표현 수위가 자유로운 유튜브 무대에서 친근한 매력을 뽐내면서 성소수자를 향한 편견을 깨고 있다.

홍석천의 유튜브 콘텐츠 ‘홍석천의 보석함’이 대표적이다. 방송가에서 ‘톱게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홍석천은 콘텐츠를 통해 자신이 SNS로 직접 발굴한 신인들을 소개하고 있다. 동성애자의 시선으로 매력적인 남성을 찾아낸다는 콘셉트를 전면에 내세워 방송가에서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보조 MC인 유튜버 김똘똘(김반석)도 커밍아웃한 방송인이다.

독특한 콘셉트가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콘텐츠는 6개월여 만에 인기 반열에 올랐다. 피아니스트 대니 구, 드라마 ‘무빙’의 김도훈, 신인배우 정건주 등은 홍석천의 추천으로 출연해 매력을 드러낸 덕분에 ‘게이 픽(PICK)’이란 수식어로 화제몰이까지 했다. 배우 변우석이 출연한 영상은 무려 184만 조회수를 넘겼다.

콘텐츠의 반짝 인기에 홍석천은 최근 영상을 통해 “과거에는 상상도 못 한 일”이라며 놀라워했다. 김똘똘도 “동성애자들이 트렌드에 예민한 편이다. (그런 특성이)예능에서 잘 발휘된 것 같다”고 말했다.

스타들 사이에서도 콘텐츠가 입소문이 나면서 최근에는 신동엽의 ‘짠한형’, 유재석의 ‘핑계고’ 등과 함께 새로운 홍보 창구로 떠오르고 있다. 8일 한 방송관계자는 “다소 낯선 콘셉트에도 불구하고 콘텐츠의 파급력을 눈여겨 본 스타들이 먼저 출연을 문의하는 경우도 부쩍 늘었다”고 설명했다.

풍자는 앞서 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 MBC에브리원 ‘성지순례’ 등을 통해 성소수자의 고민과 애환을 솔직하게 공개해왔다. 이를 통해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을 깨는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U+모바일tv ‘내편하자3’에 고정출연하는 그는 최근 방송에서 성전환수술 대신 “성별결정수술”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시청자들의 관심과 지지를 받았다.

일각에서는 성 다양성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점차 바뀌는 흐름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리서치 조사회사 한국갤럽은 지난해 동성혼 관련 설문 조사에서 찬성 40%·반대 51%로 나타났다며 “2017 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간 꾸준히 찬반 격차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유지혜 스포츠동아 기자 yjh0304@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