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과거 생활고 고백 “집 없어 가족과 PC방 거주, 겨울마다 삭발”(라스)[결정적장면]

서유나 2024. 5. 9.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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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가수 박지현이 과거 겪었던 생활고를 고백했다.

박지현이 유일하게 자신에게 쓰는 부분은 가수로서 목 관리를 위한 가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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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라디오스타’ 캡처
MBC ‘라디오스타’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트로트 가수 박지현이 과거 겪었던 생활고를 고백했다.

5월 8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이하 '라스') 865회에는 박영규, 장수원, 송지은, 박지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박지현은 "제가 돈을 쓸 데가 없다. 술을 잘 먹지도 없고 딱히 쓰는 데가 없어 돈 벌면 부모님에게 반반씩 드린다"며 효심을 자랑했다. 부모님이 따로 살고 계셔서 반반 드리는 거라고.

박지현이 유일하게 자신에게 쓰는 부분은 가수로서 목 관리를 위한 가습기. 그는 MC들이 돈을 쓸만한 관심사가 없냐며 "자동차에는 관심 없냐"고 묻자 "제가 차가 있다. 용달차를 가지고 있었는데 가게에서 쓰라고 본가에 두고, 서울 와서는 차를 탈 일 없으니까, 하도 대중교통 잘 돼 있으니까 승용차는 없다"고 답했다.

김구라는 용돈 받을 때의 부모님 반응을 궁금해했다. 어머니나 아버지 중 '다음에 조금 더 부탁할게'라고 하는 분은 없냐는 것. 박지현은 뭔가 떠오른 듯 웃음이 빵 터져선 "어머니가 좀 그러신다. 어머니는 얼마 드리면 '지현아 이번에 물건을 많이 살 일이 있거든?'이라고 하신다"고 고백, 그래도 "진짜 행복하다"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런 박지현은 과거 삶이 짠내의 연속이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제가 어렸을 때 부모님이 같이 중국으로 사업하러 가셨다. 그 전부터도 장사를 하셨다. PC방, 당구장, 노래방.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트로트 많이 듣고 자란 거다. 항상 매장에 트로트가 틀어져 있어서"라고 운을 뗐다.

이어 "다시 한국 와서 PC방을 했는데 그때 저희가 집이 없었다. 손님 자리 옆에 위가 뚫린 칸막이를 설치해 그 안에서 가족들이 살았다. 두 명밖에 못 누우니까 돌아가며 잤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그때 화장실이 없었다"고. 박지현은 "손님들 쓰는 화장실 뿐이라 샤워할 곳이 없었다. 샤워하려면 PC방 쓰레기를 내놓는 베란다가 있었다. 난간이 이 정도(명치 높이로) 있고 앞(맞은편)으로는 아파트였다. 밑에 수도꼭지가 있어 쪼그려 씻었다. 여름에는 괜찮은데 겨울에 너무 춥잖나. 씻기 싫어서 겨울에 항상 머리를 삭발하고 다녔다. 그것 때문에 중학교 때 선생님들이 '너 반항하려 하냐'고 하시기도 했고 중학생이 몸에서 담배 냄새가 하도 나니 그런 오해가 있던 적도 있다"고 밝혔다.

박지현은 대학교 때는 안 해본 알바가 없다며 "일은 계속 했다. 에어컨 설치도 다녀보고, 건설 현장 인부도 해보고 택배 상하차도 해봤다. 어머니랑 같이 수산업도 했다. 횟집 아니고 유통을 했다. 인터넷 배송만 했다. 생선을 팔았는데 어머니랑 맨날 돈 벌려고 일하다가 같이 장사하면 가끔 싸운다. 어머니가 말씀을 좀 세게 하신다. '너는 너희 아버지랑 똑같다'고 그러고. 그 작은 가게에서 제가 정말 사랑하는 엄마랑 싸우고 웅크려있는 제가 초라해지더라"고 회상했다.

그때 '내 힘으로 뭐라도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는 박지현은 "친구들이 노래 잘 부른다고 해주니까 그때 '가수가 돼야지'라는 꿈을 꿨다"면서 "뭐라도 도전해 열심히 해보자고 해서 '미스터트롯2'에 출전했고 너무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구라는 박지현의 성공 스토리가 대단하다며 감탄했고, 장도연은 그가 대학교 때 중국어 전공을 했다는 말에 "중국 진출하면 너무 좋겠다"며 더욱 더 승승장구 하기를 빌어줬다.

한편 박지현은 지난 2023년 3월 종영한 TV조선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2'에서 준우승에 해당하는 선(善)을 차지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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