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CK] 네이버, 日라인 매각에 외교갈등?… "본업에 집중, 오히려 긍정적"

이남의 기자 2024. 5. 9.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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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네이버에 라인야후 지분 매각을 압박하면서 네이버 지배구조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네이버가 13년 동안 성장시킨 '일본 국민 메신저'인 라인 서비스를 운영하는 회사 '라인(Line)야후'는 탈 네이버를 본격화했고 시스템 분리에 나섰다.

증권업계는 네이버의 라인 지분 매각으로 라인야후의 연결 고리는 유지한 채 2대 주주로 내려올 가능성이 높게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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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
일본 정부가 네이버에 라인야후 지분 매각을 압박하면서 네이버 지배구조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네이버가 13년 동안 성장시킨 '일본 국민 메신저'인 라인 서비스를 운영하는 회사 '라인(Line)야후'는 탈 네이버를 본격화했고 시스템 분리에 나섰다.

소프트뱅크는 일본 정부의 압박에 네이버와 지분 매각을 놓고 협상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소재 수출 금지'로 대표되는 제2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사건'이 재연될지 관심이 쏠린다. 증권업계는 네이버의 라인야후 경영권과 관련된 리스크를 제한적으로 평가하는 한편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NAVER)는 전날 3900원(2.00%) 내린 19만900원에 거래됐다. 지난 1월2일 22만7500원에 거래를 시작한 네이버는 2월말 20만원선에서 내려온 후 19만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8일 열린 결산 설명회에서 '네이버와 자본 관계 재검토' 논란과 관련해 "네이버와 위탁 관계를 순차적으로 종료해 기술적인 협력 관계에서 독립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인야후가 네이버 및 네이버 클라우드와의 계약을 종료하는 방식으로 시스템 분리를 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네이버 출신으로 일본 국민 메신저 '라인'(LINE) 개발을 주도해 '라인 아버지'로 불리는 신중호 라인야후 최고상품책임자(CPO)가 사내인사에서 물러났다. 이데자와 대표는 "시큐리티 거버넌스 개선과 강화를 위해 이사회에서 사내이사를 줄이는 대신, 사외이사를 늘려 보다 독립적인 경영 체제를 갖추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일한 한국인인 신 이사가 물러나는 등 라인야후가 '탈 네이버'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증권업계는 네이버의 라인 지분 매각으로 라인야후의 연결 고리는 유지한 채 2대 주주로 내려올 가능성이 높게 보고 있다. 현재 네이버가 보유한 지분 약 32.7%(8.3조원)를 소프트뱅크가 전부 인수하기에는 재무적 부담이 크고 일본 이외에 대만, 태국 사업과 라인망가, 네이버제트 등 다양한 사업이 연결돼기 때문에 전체 매각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와 라인의 사업적 관계는 유지하면서 네이버가 몇 조원의 현금을 확보해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 추가 M&A를 추진한다면 주가는 오히려 긍정적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최근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네이버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한 2조5261억원, 영업이익은 32.9% 증가한 4393억원을 기록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광고 매출 성장과 주식 보상 비용 감소, 적자 손자회사 네이버제트 지분 매각 등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3% 성장하며 시장 예상치를 13% 상회했다"며 "콘텐츠와 숏폼 중심의 신규 서비스 출시로 광고 매출 성장률 회복은 연내 지속될 전망이며, 멤버십 강화로 커머스 매출 역시 견조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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