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라인야후, 결국 日 품으로?·구글, 신약개발 '뚝딱' AI 공개 外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4. 5. 9.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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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사장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라인야후, 결국 日 품으로?..."탈 네이버 선언"
▲美 "中 화웨이에 팔지마"...인텔·퀄컴 수출면허 취소
▲도요타, 日 기업 최초 영업익 5조엔 돌파
▲신약 개발도 '뚝딱'....구글 AI '알파폴드3' 공개에 업계 '술렁'
▲'코인판 리먼사태' FTX 거래소 고객, 자금 전액 돌려받는다

라인야후, 결국 日 품으로?..."탈 네이버 선언"

일본 정부가 '네이버 지우기'에 나선 가운데 라인야후도 '탈 네이버'를 선언했습니다.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라인야후는 네이버에 지분 매각을 요청하고, 기술적 관계를 순차적으로 단절하는 한편, 이사진을 전원 일본인으로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사장은 실적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대주주인 위탁처(네이버)에 자본 변경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간 일본 정부와 라인야후 공동소유주인 소프트뱅크 차원의 지분 매각 압력은 알려진 바 있지만, 라인야후가 직접 지분 매각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데자와 사장은 일본 총무성의 행정지도와 관련해 “대주주인 네이버에 보안 업무를 위탁하면서, 대주주에게 강하게 관리를 요구할 수 있겠냐는 과제를 준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해 자본 변경을 강하게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네이버에 대한 라인의 기술 의존도도 줄이겠다며 장기적으로 기술적 부분에서도 네이버와 단절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동시에 라인야후는 ‘라인의 아버지’ 신중호 라인야후 대표이사 최고프로덕트책임자(CPO)가 이사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습니다.

신 CPO는 네이버 출신으로, 수년간 일본에서 최고 연봉자에 오를 만큼 라인의 상징적인 존재입니다. 

기존 사내이사 4인-사외이사 3인 체제에서 다음 달 사내이사 2인-사외이사 4인 체제로 이사진 개편이 마무리 되면 라인야후 이사회는 전부 일본인으로만 채워지게 됩니다.

네이버의 대표 글로벌 성공신화인 ‘라인’이 일본에 통째로 넘어간다는 시나리오가 빠르게 현실화되는 모습입니다. 

美 "中 화웨이에 팔지마"...인텔·퀄컴 수출면허 취소

미국 정부가 또 한번 대중 제재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중국 화웨이에 반도체를 공급해온 인텔과 퀄컴의 수출 허가를 취소했습니다.

현지시간 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은 대 중국 견제를 통상 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규정하고 연내 중국에 대한 투자 규제 규정이 완성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이 첨단 기술을 확보하지 않도록 우리가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인텔과 퀄컴 등 미국 대기업의 화웨이에 대한 수출 면허 취소와 관련해선 "화웨이는 위협이고, 인공지능(AI)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우리가 위협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갖게 될 기존에 허가했던 면허를 취소하는 등 압박을 좁혀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면허 취소를 포함해 제재를 조이는 일을 이어갈 것"이라고 확인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화웨이가 지난 4월 자사 최초 AI 노트북 '메이트북 X 프로'에 인텔의 새로운 프로세서를 탑재한다고 발표한 뒤 나온 조치입니다. 

미국 공화당 의원들은 이를 놓고 상무부가 인텔에 민감한 반도체 수출 허가를 해 줬기 때문이라고 거세게 비판해왔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와 더불어 챗GPT와 같은 AI 소프트웨어에 중국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가드레일'을 두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상무부가 '클로즈드 소스' AI 모델의 수출을 제한하는 새로운 규제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규제는 미국의 첨단 AI 반도체를 중국이 확보해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시행한 지난 2년간의 수출 규제를 보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도요타, 日 기업 최초 영업익 5조엔 돌파

글로벌 1위 완성차업체 도요타가 일본 기업 최초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5조엔(약44조원)을 돌파했습니다.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도요타는 2023회계연도 매출 45조953억엔, 영업이익 5조3천529억엔을 달성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각각 전년대비 21.4%, 96.4% 증가한 수치입니다. 

영업이익은 회사 예상치인 4조9천억엔을 크게 웃돌며 사상 처음으로 5조엔을 넘어섰습니다.

엔저 현상이 가속화한 것도 영업이익 증가에 크게 도움이 됐습니다. 
미국의 금리인상, 일본의 엔저가 겹치면서 수출과 이익이 동시에 개선되는 효과를 봤습니다.

그 덕분에 도요타의 영업이익률 역시 경쟁사들과 비교해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11.9%를 찍었는데, 테슬라(9.2%), 폭스바겐(7%) 등이 한 자릿수에 그친 것과 대조적입니다. 

자동차사업부문 영업현금흐름은 약 6조9천700억엔으로, 테슬라의 세 배에 달합니다.

도요타의 지난해 글로벌 판매는 전년 대비 7% 증가한 1천30만대로, 처음으로 1천만대를 넘어섰습니다. 

특히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는 가운데 수익성이 높은 하이브리드 판매가 크게 늘면서 영업이익을 2조엔 가량 끌어올렸습니다.

도요타는 이같은 ‘돈 버는 힘’을 미래 투자로 연결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올해 전기차, 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 분야에 전년대비 40% 늘어난 1조7천억엔을 투입해 선두 테슬라와 저가 총공세에 나선 중국 업체들에 맞설 계획입니다. 

2030년 전기차 350만대 판매를 목표로 잡고 있는데, 하이브리드로 벌어들인 돈을 미래차에 쏟아붓겠다는 전략입니다.

신약 개발도 '뚝딱'....구글 AI '알파폴드3' 공개에 업계 '술렁'

구글의 인공지능(AI) 기업 딥마인드가 단백질 구조 예측 AI모델 '알파폴드' 최신 버전을 공개했습니다. 수 년씩 걸리는 신약 개발 속도가 비약적으로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바이오업계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구글 딥마인드가 선보인 '알파폴드3'는 기존에 제공하던 인체 내 단백질 구조 예측을 넘어 모든 생물학적 분자 형태와 상호작용까지도 예측할 수 있습니다.

세포는 단백질, 유전자(DNA) 등 수십억 개의 분자가 복잡하게 상호작용하는데, 알파폴드3는 생명체의 근간이 되는 거의 모든 생체 분자 구조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바이오업계에선 알파폴드3가 신약 개발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신약 개발에서 ‘답안지’라고 할 수 있는 화학물질과 단백질의 결합 구조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큰 혁신”이라며 “기존 저분자화합물 신약 개발은 물론 희소유전병 치료에 쓰이는 첨단 유전자 치료제 개발 등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구글뿐 아니라 다른 빅테크도 앞다퉈 바이오 부문 AI 모델 기술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해 새로운 단백질을 생성하는 AI 모델인 ‘에보디프’를 오픈소스로 공개했고, 엔비디아도 AI 기반 신약 개발 클라우드 서비스 ‘바이오니모’를 개발해 운영하는 등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코인판 리먼사태' FTX 거래소 고객, 자금 전액 돌려받는다

한때 세계 3대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코인판 리먼사태'를 겪으며 위기를 맞은 FTX 고객들이 그동안 묶였던 자금을 전액 돌려받을 수 있게됩니다.

현지시간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FTX는 거래소 이용 고객을 포함한 대부분 채권자에게 파산 당시 예치금의 118%를 되돌려주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기업회생계획을 미 델라웨어 파산법원에 제출했습니다.

법원이 이 같은 회생계획을 승인하면 FTX는 회생계획 발효 후 60일 이내에 채권자들에게 자금을 돌려 줄 예정입니다.

샘 뱅크먼-프리드가 창업한 FTX는 2022년 11월 대규모 인출 사태로 미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습니다.

FTX는 회생계획에서 보유자산 가치 추산액이 145억∼163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채권자 보상 계획이 법원 승인을 얻어 확정되면 채권자의 98%를 차지하는 5만 달러 미만 소액 채권자는 허용 청구액의 최소 118%를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을 전망입니다. FTX 계좌에서 가상자산을 거래했던 대부분 개인 고객이 이에 해당합니다.

나머지 채권자도 허용 청구액의 100%와 이자를 받게될 전망입니다.

다만, FTX 고객은 계좌에 비트코인 등 가산화폐 형태로 잔고를 보유했더라도 가상화폐 가치 급등과 무관하게 파산신청 시점에서 책정된 달러화 현금가치를 기준으로 보상금이 정해지게 됩니다.

한편, FTX 창업자 뱅크먼-프리드는 고객 자금 수십억 달러를 빼돌려 FTX 계열사인 알라메다리서치의 부채를 갚고 바하마에서 호화 부동산을 사들인 혐의 등으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5년을 선고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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